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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OX] '∼던지'와 '∼든지'… 매번 헛갈리는 우리말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 403강 틀리기 쉬운 우리말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19-01-25 00:00
♣일상생활에서, 또는 글을 쓰면서 우리는 헛갈리(헷갈리)는 우리말 때문에 고심하신 적이 있으시지요? 그래서 '한말글 사랑 한밭 모임'에서는 중부권 최고 언론인 '중도일보'와 손잡고 우리말 지키기와 바른말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이렇게는 쓰지 마십시오.

~읍니다. .☞~습니다(먹었습니다. 심부름 갔습니다. )



~하십시요.☞~하십시오(안녕히 계십시오, 진지 잡수십시오, 가시오, 서시오)

몇일☞며칠( 다녀오려면 며칠 걸릴 거야, 며칠 동안 굶었더니 힘이 없는 걸.)

~할 꺼야☞~할 거야(공부 할 거야/ 잠 잘 거야/ 글 쓸 거야/ 노래 부를 거야)



2, '됬다'와 '됐다'

→ '돼'는 '되어'의 준말입니다. 그래서 '됐다'로 써야 맞습니다.

예)* 그의 처지가 참 안 됐다.

* 그러면 안 (되요(X)/ 돼요(0)).



3, '더우기'와 '더욱이'

→ 부사에 '-이'가 붙어 다시 부사가 되는 경우는 '이'로 적어야 됩니다.

'더욱'은 부사입니다. 그래서 '더욱'에 '이'를 붙여 '더욱이'로 써야 합니다.

예) 그렇게까지 해 주신다면야 더욱이 고맙지요.

→ 부사에 '-이'가 붙어 역시 부사가 되는 경우.

(예) 곰곰 + '-이' → 곰곰이, 생긋 + '-이' → 생긋이, 해죽 + '-이' → 해죽이, 오뚝 + '-이' → 오뚝이(명사)



4, '~더라' 와 '~드라'/ '~던'과 ~든'/ '~던지'와 '~든지'

→ 물건이나 일의 내용을 선택할 경우를 나타낼 때에는 '-든(지)'로 적고, 과거의 있었던 일을 나타낼 때는 ~던, ~던지'로 써야 합니다.

예) *지난 겨울은 몹시 [춥더라(0) 춥드라(X)]

* 지난해까지 [깊던(0) 깊든(X)] 물이 얕아졌다.

* 어제 [입던(0), 입든(X)] 옷 어디다 벗어 놓았니?

* 배 (든지(0) 던지(X)) 사과[든지(0) 던지(X)] 마음대로 먹어라.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김용복프로필최종
♣재미있는 시 감상



여전히 푸르고

곽우희 / 시인



절망의 순간에

풀어진 자색 고름



운명은

이 풍랑 이 물결에

진진

무명의 흰 돛을 올린다



오는 봄을 희롱하듯

산에는

잔설이 희끗 희끗하고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서러움의 길에도



겨울을

비집는 봄의 옹알이가

파릇파릇하다.

-곽우희 시집 '여전히 푸르고'에서 '오늘의 문학사'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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