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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 청능훈련 장치 특허출원

난청인의 청각기술 단계별 사용자 특성에 맞는 장치 개발

박전규 기자

박전규 기자

  • 승인 2019-07-10 15:24
신수연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 신수연 대표원장
대전의 원보청기 청각언어센터(대표원장 신수연)가 국내 청각언어센터 최초로 ‘청능훈련’ 프로그램인 사용자 특성 기반의 청능훈련 장치 특허를 출원했다.

난청의 유형은 전음성, 혼합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저하된 청력역치를 개선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청각보조기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성 난청 또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보이는 아동은 보청기를 사용한 후에도 여전히 낮은 어음 인지를 보인다.

이러한 이유는 보청기나 인공와우는 대부분 단순히 소리를 증폭하는 역할을 하는데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 손상과 저하된 중추 청각처리 능력 때문에 말소리의 크기만을 증폭하는 것만으로 청취 능력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보청기를 구매한 난청인 중 15~30%는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주된 이유는 새로운 보청기 소리에 적응이 어렵고 착용 후에도 여전히 시끄러운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상대방의 말소리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청각 보조기기인 보장구를 착용한 이후 좀 더 향상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뇌의 신경가소성을 기초로 해 새로운 소리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을 청능훈련이라 한다.

청각언어센터는 청능훈련의 한 방법으로 사용자 기반의 청능훈련 장치를 개발했다. 자극음으로는 환경음을 이용했다. 환경음을 지각하는 것은 말소리를 인지하는 능력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다양한 환경음을 인지하는 과정이 말소리를 지각하는 방법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음인지 향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환경음을 이용한 청능훈련 장치는 어음적 자질을 표현하기 어려운 아동이나 외국인 또는 노인에게 유용하다.

신수연 대표원장은 "청능훈련 장치는 난청인의 소리 듣기 발달단계에 맞게 난이도를 조절해 조용한 환경 및 난청인이 듣기 어려운 소음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청능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무엇보다 현재 청각센터에 방문하기 어려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원거리 거주자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가정용 컴퓨터에서 언제든지 훈련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능훈련 장치 특허 출원을 계기로 난청인의 듣기의 어려움을 해소해 삶의 질을 향상하며 세상 속에서 소리를 넘어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난청인의 토탈케어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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