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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서 부위정경(扶危定傾)의 대전관광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오희룡 기자

오희룡 기자

  • 승인 2020-04-14 17:37

신문게재 2020-04-15 18면

이준재 교수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봄이 오는 3월까지만 버티면 되겠지 했는데 결국은 4월에도 경제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은 지금의 코로바19의 직격탄은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은 한자성어 춘래불사춘으로 대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대전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의 피해와 급반등 사례를 통해 입증 되었지만 당시보다 세계적이고 장기적이라는 차이점에서 1차적으로 서비스업종 중 음식, 숙박, 운수, 관광산업 중심으로 뚜렷한 경제적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OECD나 ILO(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는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세계 경제침체의 지속성과 25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있다. 지난해 '대전방문의 해'를 통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던 점에서 추진 동력이 흔들리고 번아웃 증후군 증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당장의 코로나19 사태도 큰 문제지만 앞으로 유사한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의 유행이나 예측하지 못하는 외부환경요인이 발생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전방문의 해(2019-2021년) '1000만 관광객 유치'의 가시적인 목표만 바라보면서 성급한 추진보다는 정부의 관광정책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추진해야 할 적기라고 사료된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근거한 관광분야 정책방향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창출', '외래관광 다변화'라는 큰 틀 속에서 현재 '지역특화관광명소화', '관광두레확대', '외국인이 많이 찾는 글로컬관광지 육성', '지역관광여건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재정적 지원으로 적극 실행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 4대전략 12대과제 추진업무의 핵심은 문화산업으로 국가경제와 지역경제 활성화이며, 총 1조 6850억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일환으로 얼마 전 '관광거점도시사업'을 공모 국제관광도시 1곳과 지역관광거점도시 4곳을 선정해 2020년부터 5년간 지자체별로 수백억원을 지원하여 집중 육성하게 되었고, 지역주도의 관광혁신 거점 구축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공모 ,선정했다.

20억 규모의 '국제회의복합지구지원사업'을 공모 부산벡스코와 관광자원과 국제회의개최하기 위한 인프라가 비교적 열악한 환경이지만 지자체의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통해 대구 엑스코가 선정되어 국제적 역할의 도시 위상과 재정적인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확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다는 점은 정부주도 특별법에 의한 각종 혜택을 받고 국제회의 도시로 성장해야 대전의 미래가 보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은 부문이다.

물론 중대형 규모의 시드머니는 아니지만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이라는 주제로 전년에 이어 2020년 생태테마관광 사업에 선정되는 희소식도 있지만, 현실적 대안과 미래지향적이고 거시적인 관광정책이 정부활용을 통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향후에도 관광정책과 관련된 정부 주도의 지원 사업은 많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종잣돈 개념의 시드머니확보를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춘래불사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까에 대한 근시안적 정책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잘못되어 있던 부문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부위정경의 대전 관광정책을 통해 새로운 기회의 활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전관광의 해로 거듭날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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