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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번영로 육교 설치…주민 요청 수용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20-05-27 11:24
  • 수정 2021-05-03 18:42

신문게재 2020-05-28 12면

천안시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번영로로 인해 단절된 불당동에 신도시와 기존의 상가지역을 연결하는 육교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육교설치 타당성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8월부터 23억원을 들여 육교 설치를 착공할 계획이다.

육교는 서북구 불당동 NH농협은행 번영로지점과 번영로 맞은편 상가 지역을 연결하고, 불당써밋플레이스센터시티아파트와도 연결되는 L자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NH농협은행 번영로지점과 번영로 건너편 상가지역을 잇는 부분은 길 42m, 너비 2m로 지어지며, NH농협은행 번영로지점과 불당써밋플레이스센터시티아파트를 잇는 부분은 길이 31m, 너비 3m로 조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육교에는 장애인 등 이이동 약자의이동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 2개도 설치된다.

시는 불당써밋플레이스센터시티아파트와 번영로 건너편을 연결하는 육교 설치 방안도 검토했지만, 주민 반대에 부딪혀 NH농협은행 번영로지점과 번영로 맞은편 상가 지역을 연결하는 안을 선택했다.

불당써밋플레이스센터시티아파트와 불당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8일 천안시에 NH농협은행 번영로지점과 번영로 맞은편 상가 지역을 연결하는 육교 설치를 요구하며 주민 1368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그동안 불당동에 거주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번영로 건너편의 학교로 통학하기 위해선 왕복 8차선의 번영로를 횡단해야해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육교 설치를 요청해 왔다.

앞서 불당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은 지난해 8월 천안시의회 이종담 경제산업위원장에게 불당 신도시 육교 설치 주민 2000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소연 불당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지난 1월 천안아름초등학교 전체 통학구역이 천안불당초등학교까지 확대해 공동통학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학생 통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횡단보도 이용을 최소화해서 건널 수 있는 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교육지원청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올해 안으로 육교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여러 안을 검토했지만, 주민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안시 번영로는 2000년에 백석동 654-6번지를 기점으로 도로 길이가 5580m였고, 이후 불당동까지 연장되는 도로가 개통됐다. 2006년 도로명 주소 등 초기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면서 모든 도로에 명칭이 붙었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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