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해외 적용사례 다수…시민 참여 방안 필요

[기획-물순환 선도도시 대전, 어떻게 조성되나]
(하) 시민 공감대 최우선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0-15 16:45
  • 수정 2020-10-15 17:19

신문게재 2020-10-16 2면

물순환 전광판(EV)광고(JPG)
[기획-물순환 선도도시 대전, 어떻게 조성되나]

(하) 시민 공감대 최우선



저영향개발 방식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도입된 사업이다. 이를 통해 불투수지역 면적을 저감 하는 등 효과를 보고 있으며, 시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인 모양새다.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저영향개발 사업인 SEA 프로젝트를 실시해 불투수지역 면적을 18% 저감하고 우수배수로를 생태수로로 바꿨다. 또한, 빗물정원 및 생태저류지 등 저영향개발 요소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또한, 포틀랜드는 빗물관리조례를 제정해, 불투수면적 46.5㎡가 넘는 모든 개발행위에 대해서는 우수유출 수질과 유출량을 관리해야 하며, 저영향개발 요소기술 적용 시 용적률 제고·감세 등의 인센티브를 저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저영향개발 요소 활용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물순환 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도 사업의 성공적 정착과 추진을 위해서는 시민 공감이 뒷받침돼야 한다. 도시화에 따른 왜곡된 물 환경이 개선되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시민 참여도 절실해서다.

대전에서 실시하는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에 따른 기대효과는 상당하다.

먼저 불투수 면적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4.64%에서 66.07%로 8.57% 감소해 연간 빗물유출량이 23만 톤 감소하게 된다. 반면 물순환 회복률은 현재 39.60%에서 50.13%로 10.53% 증가해 물순환 구조의 건강성이 크게 향상된다.

이는 비점오염원 저감과 연간 19만 톤의 지하수 함양효과 등에 따른 물환경 개선과 함께 도심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의 선도사업으로서 중복공사 방지를 통한 예산절감과 도시경관개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시가 역점추진하고 있는 대전형 그린뉴딜과도 연계해 효과를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대전센트럴파크 조성과 일부 사업구역이 중복돼, 도심의 단절된 생태 축을 잇고,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는 시민들의 방문이 잦은 시교육청, 경찰청, 고등법원, 서대전세무서 등 10개 공공기관의 건물과 주차장에는 각각 빗물통과 잔디블럭, 식생체류지 등을 배치해 시민 접근성 및 체험·홍보효과 향상에도 초점을 맞췄다.

대전시 관계자는 "물순환도시 조성 사업에 따른 효과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하천 수질 악화를 개선하고, 두 번째로는 도시 침수 악화를 개선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가뭄 및 열섬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 사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만큼, 끊임 없이 친환경 조성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시민 여러분들에게도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0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으로 둔산문화예술단지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발굴해 오는 2022년까지 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엑스포시민광장, 예술의 전당, 평송수련원 일원(60만 3000㎡)에 저영향개발(LID)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그린인프라 조성을 위한 국비지원 신규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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