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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개인위생 강조 속 생필품 가격 유통사마다 ‘천차만별’

일회용기저귀·생리대·칫솔 등 가격 최고 두 배 벌어져
(주)농협대전유통 가장 저렴... 대형마트·SSM순 비싸

한세화 기자

한세화 기자

  • 승인 2021-01-26 16:24

신문게재 2021-01-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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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약자들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 가격이 유통 업체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제품군을 비교했을 때 적게는 20%대에서 많게는 두 배가량 가격이 벌어져 서민들의 물가 부담감이 더해지고 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대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생필품의 경우 같은 제품임에도 업체마다 가격이 달랐다. 지난달 15일 한국은행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발표하며 국제유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0%대 중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유통업체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 부담감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아기들의 필수품 일회용 기저귀의 경우 하기스 매직핏팬티 4단계 여아용(40매)을 대전 대형마트에서 평균가격 기준 2만2867원에 판매, 최고가격은 2만3500원이다. 같은 제품 기준 1만5900원인 (주)농협대전유통과 비교하면 대형마트가 30%가량 비싸다. 동일제품 기준 백화점은 2만900원, 기업형슈퍼는 2만143원이다. 기저귀 한 장당 가격은 (주)농협대전유통이 397.5원인인데, 대형마트는 장당 571.7원꼴로 174원 비싸게 판매했다.



여성필수품인 생리대도 업체별 가격이 달랐다. 화이트 NEW시크릿홀 울트라 날개 중형을 대형마트에서는 9692원인데 (주)농협대전유통의 7400원보다 23% 비싸게 판매했다. 동일제품 기준 백화점은 9645원, 기업형슈퍼는 9447원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개인위생이 강조는 요즘, 구강 건강의 필수품인 칫솔 가격은 2배 차이가 났다. 오랄비 크로스액션(35모·3개입)이 대형마트에서 1만1649원인데, (주)농협대전유통의 5980원에 비해 51%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동일제품 기준 백화점은 1만880원, 기업형슈퍼는 8921원에 판매했다. 손 세정 비누 도브 뷰티바는 (주)농협대전유통이 4900원으로 기업형슈퍼의 7183원보다 2283원 저렴했다. 대형마트에서는 6873원, 백화점은 6600원에 판매했으며, 전통시장은 5500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에서 제공하는 지역별 주간 단위 생필품 가격정보를 확인하고 장보기에 나서면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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