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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팁스(TIPS) 타운, 스타트업(Start-up) 파크와 대학의 역할

이진숙 충남대 총장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21-02-09 10:22

신문게재 2021-02-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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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충남대 총장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창업도시로 만들겠다는 대전시의 강한 의지가 팁스(TIPS) 타운과 스타트업(Start-up) 파크의 조성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우수한 인프라가 밀집된 충남대, 카이스트, 대덕연구단지를 잇는 '스타트업 밸리' 조성으로 이 일대를 혁신기술창업의 메카인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시의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팁스(TIPS: Technology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 타운은 스타트업 육성공간으로 팁스 운영사, 벤처캐피탈, 창업팀, 지원기관들이 함께 모여 창업, 투자, 네트워크 그리고 글로벌 진출을 이뤄내는 기술창업의 심장부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하여 미래 유망한 창업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게된다. 창업기업들은 금전적인 투자뿐만 아니라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받음으로써 향후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다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시가 충남대 대덕캠퍼스 내에 국비 60억 원 등 총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하여 팁스 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곧 준공을 앞두고 있다.

스타트업 파크란 미국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몰려 있는 실리콘벨리를 표방한 것으로, 대전시는 국비 등 총사업비 350여억 원을 투입하여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충남대와 카이스트 사이 유성구 궁동 공영주차장 부지 내에 스타트업 '컨트롤타워 건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컨트롤타워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2개의 스타트업 단지와 함께 스타트업 파크로 조성되어 4차 산업 선도 기업들의 창업 메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스타트업 파크는 우리 지역에 특화된 유망사업을 발굴하고 혁신 아이디어 검증과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 지원, 투자유치 역량 강화, 글로벌 진출 등 기업의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한다.



혁신창업 클러스터인 팁스 타운과 스타트업 파크를 통해 대전은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기술창업 인프라를 대전으로 끌어들여 글로벌 수준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특별시인 대전시가 해야 할 의무이자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충남대는 창업 친화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공간과 장비 일체를 제공하는 창업지원 전문공간인 '융합교육혁신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국비 약 82억원을 투입하여 22년 준공예정인 이 건물은 3개의 팹랩을 갖추게 된다. 이 공간은 MIT의 팹랩, 실리콘밸리의 테크숍, 스탠퍼드대의 디스쿨 같이 학생과 예비 창업자가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제로 구현해보는 창의 공간으로 운용된다. 여기에서는 3D 프린터를 비롯해 스캐너 촬영장비, 레이저 커팅기 등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제공은 물론, 장비 사용 교육, 특허전략 워크숍과 함께 아이디어와 시제품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 멘토링도 진행한다. 충남대는 이 공간을 충남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전시가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창업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학교, 연구소와 함께 전략을 세우고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대전시가 조성한 팁스 타운과 스타트업 파크의 창업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충남대도 지역의 대학들과 힘을 합쳐 적극 협력할 것이다. 또한 충남대는 실험실과 창업공간에서 만들어진 첨단기술과 아이디어, 시제품들이 대전의 팁스 타운과 스타트업 파크에서 상업화되고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다.

이진숙 충남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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