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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 없는 트램 연계 도시재생 방안… "추진 의지 있나" 비판 제기

지난 8월 5개 생활.역세권으로 분류한 도시재생 사업 용역 결과 나와
현재 인프라와 전혀 맞지 않는 내용 구성… 사업 추진 의구심도 제기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1-14 10:58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과 연계한 도시재생 방안을 내놨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도시재생과 전혀 무관한 트램도시광역본부로 용역 결과가 이관된 데에서도 전문성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전시는 지난 8월 트램 연계 도시재생 활성화 전략 수립용역을 마무리했다. 트램이 5개 자치구를 오가는 만큼 노선 주변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생활권과 역세권 중심으로 5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생활권은 보문·둔산·송촌·유성진잠권이다. 대전역세권 5곳인 대흥·유성온천·대동·도마·오정역에서는 생활권별 세운 목표의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실현 가능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대전시 각 실·국별 업무가 통합된 만큼 TF 구성 등 회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전트램2호선
특히 지난 8월 마무리된 용역에 3억 7000만 원을 투입했음에도 전혀 현실성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이 나왔다. 일례로 대동역 일대에 창업형 생활 SOC 확충, 트램 중심의 보행과 공공교통 기능 통합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해당 위치 인프라와는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안을 수립했어야 하지만 이조차도 하지 않아 도시재생 추진에 대한 의구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행정감사에서 "트램 연계 도시재생 용역 결과 중 대동, 오정역 일원을 살펴보면 전혀 현실성이 없는 내용만 있다"며 "특히 오정역 일원에 생활 SOC형 환승센터 입체 복합화, 창업 인큐베이팅 지식정보 기술의 산업화 등의 내용이 나와 있는데, 오정역에 들어설 자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성이 없는 용역 결과일지라도 추진 체계를 만들어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러한 계획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전재현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트램 도시재생은 용역 결과를 검토해 실현 가능한 것만 분류할 것"이라며 "현실성 없는 내용은 추진 계획에 담지 않을 것이며 현재 인프라에 맞게 수정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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