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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 상품 구매 등 후기가 조작? 소비자들 신뢰도 하락

김소희 기자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1-24 19:05

신문게재 2023-01-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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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방문, 상품 구매 등 후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일각에선 직접 방문 또는 구매 후 영수증까지 인증한 후기조차 업체로부터 제공 받아 작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할인, 상품 구매 후기 등이 일부는 조작되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소비자들은 각종 후기를 보고 가게를 방문하지만, 100% 신뢰할만한 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물품 구매의 경우엔 작성자가 실구매자인 것처럼 제품을 주문 후 후기를 작성하면, 상품 비용과 후기 작성 금액을 입금해주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영수증을 인증해야만 작성할 수 있는 후기 또한 실제 방문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손님은 식당에서 결제한 후 영수증을 버리지만, 가게 사장님이 영수증을 모아둔 뒤 누군가의 후기용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영수증 후기를 작성해주는 이들에겐 일부 보상을 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가 캡처돼 올라오기도 했다.

각종 후기를 확인하고 식당을 가거나,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일부 업체들의 잘못된 홍보 방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민 김모 씨도 "외식을 하러 갈 때나 물품을 구매할 때 관련 후기를 많이 찾아보고, 참고도 많이 했다"며 "특히 본인이 직접 구매해 사용했다는 영수증 등까지 첨부하면 신뢰도가 높아졌는데, 그게 아닐 수 있다고 하니 우롱을 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각종 후기가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글을 보니, 이젠 뭘 믿어야 하나 싶다"며 "잘못된 홍보 방식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소비자들 뿐이다. 이젠 정말 방문했다고 하는 글도 믿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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