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라이브 연주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싹하고 유쾌한 가족 뮤지컬이다.
<캔터빌의 유령>은 '행복한 왕자'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쓴 명작소설을 뮤지컬을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300년간 수많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한 유령이 사는 영국 캔터빌 저택에 겁 없는 오스카 가족이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원작에서는 생전에 악행을 저지르다 신의 저주를 받은 유령이 오티스의 딸 버지니아의 기도로 영원한 휴식을 얻지만, 뮤지컬에서는 유령이 버지니아의 충고를 듣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안식을 맞이한다. 아이의 시선으로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이야기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어린이 관객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로 채워져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 좋다. 여기에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피아노,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캔터빌 저택의 으스스한 분위기와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고양=염정애 기자 yam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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