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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아름드리 매장 졸속 경영 '논란'

- 매출 0원 기업 2021년 '13곳'
- 충남창경센터 "개선점을 찾고, 매뉴얼 제작해 운영하겠다"

하재원 기자

하재원 기자

  • 승인 2023-04-19 16:38

신문게재 2023-04-20 12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아름드리 매장'사업이 졸속으로 운영된 사실이 중소벤처기업부 감사결과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중기부에 따르면 충남창경센터는 농식품기업의 대형유통 판로지원을 위해 국고보조금 등으로 운영되는 '아름드리 매장'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최근 들어 일부 업체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2022년 12월 종합감사보고에서 드러났다.

사업 초기 당시 아름드리매장은 2015년 19개 업체로 시작해 2021년 109개로 급증했으며 총 매출액도 7억4500만원에서 2021년 26억3600만원으로 늘었지만, 참여한 일부 업체가 매출이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2020년에 매출이 없는 업체는 3곳, 매출 10만원 이하가 4곳으로 집계됐으며, 2021년 매출이 없는 기업 13곳, 매출 10만원 이하 기업이 3곳으로 나타나 허울뿐인 업체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충남창경센터는 입점을 시킨 실적만 챙길 뿐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충남창경센터는 2015년 최초 사업을 진행할 시 유관기관 및 제조 및 판매 전문가 등이 입점할 브랜드를 평가하고 추진했지만, 2021년에는 내부에서만 평가를 추진하는 방식 등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매출 실적이 없는 업체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조차 세우지 않는 것도 문제시 됐다.

'아름드리 매장'의 경우 운영 지침이나 매뉴얼 등이 없이 사업담당자의 계획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기간 매출이 없거나 저조한 실적에도 매장철수나 퇴출 등의 절차와 제도도 없어 사후관리가 되지 않는 것도 매출 저조의 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충남창경센터 관계자는 "이번 감사결과 등을 통해 그동안 부실하게 운영됐던 지적사항을 개선해 운영 중"이라며 "매뉴얼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투명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출이 없거나 적은 기업에 대한 책임을 늘려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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