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2023년 9월 15일 고해상도카메라로 촬영한 지구 전면 사진. 항우연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열린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서 '달 탐사 2단계 사업'인 달 착륙선 개발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단계 사업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총 사업비 5303억 4000만 원을 투입해 독자적 달 착륙과 표면탐사 역량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1.8t급 달 착륙선을 독자 개발하고 2032년 차세대발사체로 발사해 달 표면 연착륙과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본 발사 전인 2031년 달 연착륙 검증선 발사도 계획돼 있다.
주요 사업 일정으로는 2024년 사업에 착수해 2028년까지 착륙선 설계를 완료하고 2031년 달 연착륙 검증선 발사와 연착률 임무 수행, 2032년 달 착륙선 발사와 연착륙, 과학기술 임무 수행 순서다.
2022년 8월 발사돼 현재 달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인 달 궤도선 '다누리'는 달 상공 100km에서 달을 관측하는 반면 이번에 추진되는 달 착륙선은 달 표면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한다. 또 다누리는 미국 민간기업의 발사체를 통해 발사됐지만 2032년 달로 갈 달 착륙선은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를 이용해 자력 발사할 계획이다.
해외 국가 사례로 봤을 때 첫 번째 시도에 달 착륙에 성공할 확률은 높지 않다. 달 착륙에 성공한 구 소련·미국·중국·인도·이스라엘·일본 6개 국가 중 유일하게 중국만 첫 시도에 달에 안착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탐사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달 착륙선의 과학기술 임무를 확정할 예정이며 2025년 초까지 탑재체를 선정해 별도 사업으로 탑재체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구개발을 주관할 기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 사업에 이어 달 탐사 2단계 사업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가 발사부터 달 착륙, 탐사까지 우주탐사 전 과정을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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