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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기본에 강한 대한민국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3-11-05 17:26
  • 수정 2023-11-05 17:27

신문게재 2023-11-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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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처음 직장 생활할 때, 사무실에 CEO가 들어오면 전원 일하다가 일어났습니다.

누가 일어나라고 하지 않아도 일어나는 것이 예의라 생각했습니다. CEO는 앉으라고 하며 과장 이상 부장과 임원 방에 갔습니다.

남의 집이나 사무실 방문할 때는 빈손으로 가지 말라고 배웠습니다. 거리에서 동네 어르신을 만나면 자전거에서 내려 인사하라고 배웠고, 손님이 차로 이동 시,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라 배웠습니다.



악수할 때, 일어나 상대의 눈을 보고 웃으며 가볍게 손을 잡으라고 배웠습니다.

회사에서 유명한 분을 초청했습니다. CEO는 정성을 다해 귀빈을 모십니다. 대회의실에 귀빈의 특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회의실 입구에 '물러가라' 팻말이 붙어 있고, 한쪽 간부들은 기립하여 열렬히 환영하는데, 옆쪽의 간부들은 자리에 앉아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귀빈이 앉아있는 간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는데 앉아서 눈길도 주지 않고 손만 잡습니다.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간부들이 맹탕 강의였다고 혹평을 합니다. 화상 화면을 통해 귀빈이 도착해 CEO와 티타임, 입구 입장, 일일이 악수하는 모습과 특강을 다 중계했습니다. 귀빈은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정성을 다했습니다.

간부들 간에 진영 논리로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싫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들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기본 예의입니다. 주인이 초청해 찾아온 손님을 무시하면 안 되지요.

싫더라도 예의범절은 지켜야 합니다. 예절을 모르거나 알면서 실천하지 않는 리더를 존경하는 직원은 없습니다.

어른으로서 자식들에게 물려 줄 유산은 업적, 지식과 경험 그리고 예의범절도 있습니다. 어른이 모범을 보여야지 부끄러운 언행을 온 국민이 보게 하는 것은 아니지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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