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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역민 지갑사정 여의치 않다… 대형마트 판매액 감소 지속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3-11-15 16:18

신문게재 2023-11-16 5면

대전소매1
세종소매1
충남소매1
충청권 지역민 삶의 여력을 보여주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가 축소되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하락했다는 건 그만큼 지역민의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걸 의미한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의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마이너스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우선 9월 대전의 대형소매점(매장면적 3000㎡ 이상) 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8.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8.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13.7%로, 8월(-11.4%)보다 하락 폭이 깊어졌다.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8월 -0.7%에서 9월 3.6%로 소폭 상회 했으나 크게 증가하진 못한 수준이다.



세종도 소비를 줄여가는 모양새다. 세종의 9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1.1%로, 8월 7.8% 상승한 이후 마이너스 기조로 돌아섰다.

충남도 하락세가 이어진다. 충남의 9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6.3%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중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8월 -10.6%에서 9월 -2.4%로 감소세가 둔화 됐으나 여전히 하락을 거듭 중이다.

소비가 하락한 데는 물가 상승이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8월 3.4%에서 9월 3.7%로 0.3%포인트 증가했으며, 세종도 8월 2.5%에서 9월 3.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충남 역시 8월 2.9%에서 9월 3.5%로 0.6%포인트 늘어난 상황이다.

당분간 지역민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10월 물가가 9월과 동일하거나 소폭 줄었지만, 지역민의 피부에 와 닿는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10월 소비자물가는 3.7%로 9월과 동일 하지만 농·축산물 가격이 인상됐다. 농산물은 9월 10.4%에서 10월 15.1%로, 축산물은 -2.5%에서 2.1%로 상승했다. 세종의 10월 소비자물가는 2.9% 상승하며 9월보다는 소폭 하락 했지만 농산물은 10월 들어 7.8% 상승했고, 수산물도 2.7% 올랐다.

충남의 10월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3.6% 상승하며 9월(3.5%)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으나, 농산물은 9월 4.4%에서 10월 11.2%로 크게 급등했다. 축산물도 이 기간 1.5%에서 2.3%로 올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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