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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신생기업 생존율 30% 불과… 대책 필요

매년 5만 개 기업 창업하지만, 3만 5000개 폐업
생존 위한 경영지도 확대, 혁신펀드 신설 등 필요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 승인 2023-12-25 18:01

신문게재 2023-12-26 1면

충남지역 신생기업의 생존율이 30%에 불과해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

25일 충남신용보증재단(이하 충남신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충남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은 지역 내 전체 기업 수의 98.7%, 종사자 수 69.9%, 매출액 33.1%를 점유하고 있어 충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그러나 소기업·소상공인의 생존율은 몹시 낮다. 지역 내에는 매년 5만 개의 기업이 창업하고 있지만, 이 중 3만 5000개 기업이 폐업하고 있다. 생존율은 30%에 불과하다.



또 지역 내 소상공인은 전국 평균보다 더욱 영세하다.

실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보면 영업이익 기준 1000만 원 미만 사업체가 전국 평균 46.3%인데 반해 충남은 0.3%p 높은 46.6%다.

매출액 규모별 사업체 수 비율을 살펴봐도 5000만원 미만 업체 전국 평균이 39.9%에 반해 충남은 43.1%로 전국 평균보다 영세한 업체가 많다.

이처럼 지역 내에는 영세한 업체가 많고, 기업 생존율도 낮아 기업 보호와 지원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충남신보에선 우선 경영지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다. 많은 기업이 큰 자금을 들여 창업하지만, 짧은 창업 준비 기간과 창업 준비 활동 부족 등 준비되지 않은 창업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준비된 창업유도, 경영지도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남형 혁신펀드 신설도 제안했다. 민간펀드는 투자 후 지분 희석에 따른 경영권 유지가 어려우며 빠른 투자금 회수에만 몰두해 인수합병(M&A) 또는 상장 추진 등의 경영간섭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벤처기업에 자본을 투자하되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는 공익적 관점의 혁신펀드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 확대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충남신보 관계자는 "충남 경제 발전을 위해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성장시켜야 한다"라며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안정적 내수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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