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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분기 경기, 3분기보다 소폭 개선... 제조·서비스·수출 등 호조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3-12-27 17:16

신문게재 2023-12-28 5면

경기레이더
올 4분기 충청권 경기가 3분기보다 소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서비스업, 수출 등이 일정 부분 개선되면서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3년 4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업체와 유관기관 등 148곳을 대상으로 지역 경제 동향을 조사한 결과, 2023년 4분기 충청권 경기는 3분기보다 개선됐다.

제조·서비스업 생산 증가 영향이 작용했다. 올 4분기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철강·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주력 업종의 생산이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는 주요 생산기업들의 감산으로 재고조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되며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 신제품 조기 출시 등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자동차·부품도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수출이 증가하며 개선됐다. 철강 역시 중국의 감산으로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되며 소폭 올랐다. 석유화학은 에틸렌-나프타 스트레드 확대, 중국의 경기 부양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추세다. 운수업은 여행객 수 증가와 해운 물동량 회복 등으로 상승세을, 부동산업은 매매거래량이 다소 늘어난 데 따라 상승했으며, 숙박·음식점업은 대규모 지역행사 개최와 지역 숙박시설 이용객 증가 등으로 올랐다.

수출도 전체적 경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4분기 일평균 수출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이 증가했고, 철강은 소폭 감소했으나 자동차·부품과 전기장비는 동일했다.

다만, 건설투자 등은 경기침체와 고금리 기조 지속, 자금조달 부담 등으로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향후 건설투자는 4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봤다. 민간부문의 경우 미분양주택 해소 둔화와 고금리 지속에 따른 건설기업 자금조달 부담 증가 등으로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공공부문은 내년도 정부 SOC 예산증액 등의 긍정적 요인과 최근 건설수주액 감소 등의 부정적 요인이 혼재하며 동일할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도 내년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0·11월 월평균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면서 3분기(2.8%)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상품 물가는 기상 여건의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석유류 가격 하락 둔화 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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