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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힘든 시기 보낸 지역 경제계, 2024년 새해 소망은?

외국인 유학생 채용, 이차보전, 혁신도시 등 제안
"한계 다다른 기업 위해 생존 대책 필요한 시기"

이유나 기자

이유나 기자

  • 승인 2023-12-28 17:20

신문게재 2023-12-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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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청룡의 해를 코앞에 두고 지역 경제계는 경기 회복과 현안 해결 등 숙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올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급격한 금리 인상, 내수 시장 침체 등으로 기업들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대전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 사건은 올해 11월 기준 97건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 누계 기준인 77건보다 20건 많은 수준이다. 지역 영세기업들은 생존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경제인들은 기업인들의 이자 부담을 지자체와 정부에서 덜어주길 바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전쟁 등으로 기업들이 한계에 다다랐다. 내년엔 기업 생존을 위한 선제적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대출과 고금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차보전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지역 이전과 국가산업단지 최종 선정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엔 김포시 서울 편입이 논의되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메가 서울 논의가 진행되고 수도권이 비대해지며 지방 소멸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내년엔 혁신도시 시즌2가 진행돼 공공기관이 지역으로 이전되길 바란다"며 "또 교촌동 산업단지가 국가산업단지에 최종 선정돼 기업들이 많이 입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질적인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취업 허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현재 통·번역이나 음식보조, 제조업 시간제 취업 등에서만 아르바이트할 수 있다.

대덕이노폴리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지역 경제인들의 애로 사항은 구인난이다. 국내 인력만으론 한계가 있다. 기업이 한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해소되길 바란다"며 "외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에 호의적이고 우리나라 말에도 능통하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을 허가해주는 것은 지역 대학교도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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