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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열전]국민의힘 이은권, 22대 총선 가도가 주목받는 이유?

중구뿐만 아니라 전체 선거판 관리부담 커
치열한 내부 경쟁 뒤 당내 화합작업 책임도
중구청장 재선거는 변수, 동반당선 필수조건
이은권 "필사즉생 각오로 뛰고 있다" 자신감

송익준 기자

송익준 기자

  • 승인 2024-01-11 17:11
  • 수정 2024-02-18 11:30

신문게재 2024-0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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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은권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22대 총선 과정에서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이번 총선이 이 위원장에게 마지막 기회라는 개인적인 배경을 넘어 그가 대전 국민의힘 선거판을 이끌고 갈 책임이 막중해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위원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22대 총선만을 바라보고 달려왔다. 21대 총선 낙선 후부터 절치부심했다. 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뒤 일찌감치 총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번 총선을 향한 그의 의지는 여느 때와는 다르다. 사실상 올 총선이 마지막 출마이기 때문인데, 이 위원장도 주변에 "마지막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그의 총선 가도가 순탄하지만은 않다. 일단 자신의 출마지인 중구는 물론이고 시당위원장으로서 대전 전체 선거판을 챙겨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 사실 총선은 당이 일정 부분 역할을 맡는 지방선거와 달리 후보 캠프별로 '각개전투'를 벌이기에 시당위원장의 역할이나 부담이 크진 않다.

하지만 대전 상황은 다르다. 현재 국민의힘 후보군 중 총선에 나섰던 후보가 이 위원장을 제외하면 두 명에 불과할 정도로 후보들의 경험치가 적다. 당연히 원내(국회) 경험도 없어 이 위원장의 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다. 지역구 곳곳에 후보가 몰리면서 경선 후유증도 우려돼 이를 봉합하고 '원팀'으로 묶어야 하는 역할도 이 위원장에게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구도 복잡하다. 무엇보다 중구청장 재선거가 변수다. 총선과 '패키지'로 묶인다지만, 표심이 기대대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재선거 유발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이 위원장은 김광신 전 청장의 정치적 후견인이었다. 당장 중구청장 후보를 구하는 일도 그의 몫이고 자신은 물론 구청장 동반 당선이 필수조건이 되어버렸다. 만일 동반 당선에 실패한다면 '상처뿐인 승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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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은권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총선 대진표도 유동적이다. 대결 상대로 여겨왔던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사법리스크'에 빠지면서 우선 공천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민주당에선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권오철 중부대 교수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도 강영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 집안 정리가 우선될 필요도 있다.

이 위원장이 이같은 환경 속에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그의 정치적 위상은 한층 높아진다. 선거 승리의 공훈과 함께 대전 국민의힘의 대표 인물로 자리매김하며 지방권력의 헤게모니를 쥘 가능성이 높다. 반대의 경우라면 22대 총선이 자기 말처럼 마지막 정치 도전에 그치게 될 전망이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이번 22대 총선은 20대 대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 이어 국민의힘이 중심이 된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마지막 선거"라며 "완벽한 정권교체에 반드시 성공해 대전발전을 앞당기는 데 제 역할을 하겠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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