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광주/호남

심덕섭 고창군수 "백년대계 화룡점정 될 수 있는 해 만들겠다"

2024년 신년 인터뷰

전경열 기자

전경열 기자

  • 승인 2024-01-15 15:26
  • 수정 2024-01-15 15:28

신문게재 2024-01-16 5면

심덕섭 인터뷰 2023년 12월 5일
심덕섭 고창군수(오른쪽)가 최근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다사다난했던 계묘년(癸卯年)이 지나고 희망찬 갑진년(甲辰年)이 찾아왔다. 그간 '심덕섭 호'는 전북 최초 삼성전자 3000억원 투자유치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성장동력 확보, 유네스코 인정 세계의 보물 7개 달성 등 숨 가쁜 일정을 보냈다.

2024년은 전북 특별자치도 개막과 국회의원 선거가 이뤄지는 해로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중요한 시기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024년을 고창 백년대계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편집자주



-지난해 이룬 많은 성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보다 삼성전자 투자유치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조성된 지 10년이 넘도록 풀밭으로 변해버려 군민들 마음을 애태웠던 고창 신활력 산업단지에 3000억원을 들여 최첨단 물류센터를 짓는 원대한 계획을 발표할 때의 설렘과 기대감은 아직도 생생하다. 삼성전자 측이 밝힌 시설운영 중 직·간접적 고용창출 인원만 500여 명 정도다. 전문 엔지니어와 시설관리 인력의 직접적 고용이 기대되고 있고, 시설 보안관리와 급식, 청소, 운수 등에서 지역 일자리에 활력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친환경 ESG기업인 '지텍'과 '에스비푸드'를 유치했고 '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공모에도 선정되면서 고창군이 전라북도 산업구조의 판을 바꾸고 있다.

-2024년 청룡의 해를 관통하는 고창군의 키워드는?

2024년의 고창군 슬로건은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이다. 남보다 큰 보폭으로 빠르게, 특별하게, 만족스럽게 움직이며 도시 전체의 비약적인 도약(퀀텀리프, Quantum leap)을 이뤄내겠다.

이를 위해 전략사업 본격화(삼성전자 입주,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착공, 용평리조트 종합 테마파크 조성 등), 세계유산도시 관광 명소화(세계의 보물 7개 관광코스 도입 등), 군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생활여건 개선에 집중하겠다. 고창이 가진 문화·역사·예술·관광 등 매력 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올해 본격화될 초대형 프로젝트(터미널 도시재생, 드론통합지원센터, 용평리조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고창군의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먼저,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의 경우 터미널 부지매입이 완료됐고, 청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국토부 사업계획 변경 협의완료,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민간사업자 협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창(호남권)드론통합지원센터는 지난해 연말부터 용도지역변경, 군 계획 시설 결정, 토지매입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 상반기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용평리조트 역시 고창종합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교통 영향·경관심의,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콘도사업계획 건축심의, 건축허가, 구조심의, 지하안전영향평가)와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이뤄진다.

-1000만 관광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지속 가능한 고창 관광산업을 위한 전략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개(고인돌, 갯벌, 판소리, 농악,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를 잇는 관광코스가 마련된다. 복분자 유원지를 와인체험 축제공간으로 바꾸는 농촌관광 스타 마을(총사업비 100억원)의 기본계획 용역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머물고 가는 관광지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상반기 모양성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오픈하고, 연말에는 고창읍성 서문(진서루)에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한옥 6동의 민속 마을이 들어선다. 석정온천과 골프장 근처에는 웰파크호텔과 컨벤션센터도 지어진다.

-지역 농촌 3대 현안 과제(일손, 소득, 복지)의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다.

고창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00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입국해 고창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도왔고, 지역경제의 소비와 생산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는 법무부로부터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16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허가를 받아냈다. 3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도 준공해 좀 더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돕겠다.

또한 올해부터 '고창군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기금'이 본격 운영된다. 농업경영비가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에서 농촌경제를 지탱할 최후의 보루 역할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총사업비 589억원이 투입되는 '농촌협약'은 면 소재지와 각 마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교통, 복지, 의료 서비스 등 군민들이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좀 더 쉽고 편하게 제공받게 된다.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개막한다. 고창군의 특별한 계획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출범을 모든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전북 특별자치도는 농생명 산업 선도지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생명 산업지구' 내 농업진흥지역을 장관의 승인 없이 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도지사에게 위임하는 특례가 마련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고창군은 한 발 앞서 '농생명 산업 지구 대상사업'을 구체화했다. 세부적으로 농식품 푸드테크 혁신지구, 사시사철 김치 원료 공급단지, ICT스마트팜 지구 조성, 탄소제로 에너지 클러스터 특화 산단 조성 등을 검토 중이다.

-새해 군민들께 전할 말씀은?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진취적이고 상서로움이 넘치는 푸른 용의 해인 새해는 청정자연 환경 속에서 7가지 세계유산을 지켜온 고창군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군정은 신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힘을 더하고, 재난 예방·보건의료·생활복지 정책으로 힘을 드리겠다. 희망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 함께라면 희망의 새해가 될 것이다. 새해가 고창군의 대도약을 실현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