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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 "동서격차 해소 위해 동구 부흥 이끌 것"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4-01-18 17:03

신문게재 2024-01-19 9면

구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오던 9대 대전동구의회가 개원 3년 차를 맞으며 반환점을 돌게 됐다. 30여 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인사권 독립을 얻은 동구의회는 지난해 정책지원관 2명을 처음 채용하는 등 제도적 변화 속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구민들 최전선에서 노력하며 민생 정치 기본을 지키겠다 약속한 만큼 2024년 동구 의회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박영순
박영순 동구의회 의장.
-벌써 취임 3년째가 됐다. 소회는?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돌이켜 보면 코로나19와 유례없는 경제 위기 속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서 부담과 책임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동구의 변화와 발전을 염원하는 구민 여러분께 성과로 보답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구민들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 2년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의정 활동은 무엇인가.

▲2022년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인사권이 독립돼 의회에서도 많은 시도가 있었다. 정책지원관 채용과 의정홍보팀을 새롭게 신설하며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본회의 실시간 중계와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진 의정을 펼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0명의 의원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의정활동을 수행해, 현재까지 4번의 정례회와 9번의 임시회를 거치며 총 274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특히 구정질문의 경우 과거 구청장의 일괄답변을 듣고 실·국장에게 보충질의하던 방식을 벗어나, 일문일답에 이은 보충질문까지 구청장이 답변함으로써 한층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의 경우 초선·재선, 여·야를 떠나 모든 의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해줌으로써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임했다.

- 올해 동구의회에서 신경 쓰고 있는 자치구 현안이 있다면.

▲대전 역세권 복합 2구역 개발사업과 소제중앙공원 조성사업이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지난해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대전 역세권과 원도심 개발의 청신호가 켜진 만큼 구민들의 기대도 매우 크다. 동구의 숙원이자 지역 발전을 견인할 해당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동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다.

작년에는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동구에 둥지를 틀면서 우리 동구가 사람과 기업이 모이는 도시로 한층 성장했다. 올해도 이 기세를 몰아 더욱 혁신적인 도시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동구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많은 기초자치단체가 그러하듯 동구 역시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경제·문화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동서 격차, 저출산, 계층 고착화 등의 문제를 해소하여 원도심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동구는 천동중학교 중앙투자심사 통과, 어린이·청소년 영어도서관 건립 사업 교육부 공모 선정 등 교육 분야의 여러 성과를 이루었는데, 해당 사업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계 기관, 사회 각계각층 모두가 끝까지 관심 갖고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계속되면서 세계 경제는 물론 민생 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시기인 만큼, 보다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한 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불요불급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성과 중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우리 의회에서도 보다 면밀하고 꼼꼼한 견제, 감시에 힘쓸 계획이다.

- 올해 의장으로서의 목표는?

▲지방의회의 모든 의원은 구민 행복과 지역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존재하는 만큼, 대의를 위한 의원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장은 의원들 간의 소통은 물론이고 집행부와의 균형을 이끌어 가는 자리인 것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견고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의정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은 의회 위상 강화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도입 등 여러 제도적 변화가 있긴 했지만, 자체적인 예산편성권 및 조직권이 없어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상황이다. 지방의회가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써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한 실질적인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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