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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향적산 봄나들이 행사 야간조명설치 공사에 유령회사 등장

관내 입찰에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 낙찰, 검증 없이 공사 진행,
시민 "축제에 관내 업체 아닌 유령회사에 공사 맡겨" 전기 면허 업체 32곳 중 9개 곳만 정상 운영, 감독 소홀 지적, 4억 6000만원 들여 봄나들이 축제 해애하나,

고영준 기자

고영준 기자

  • 승인 2024-03-17 10:50
  • 수정 2024-03-17 11:56

신문게재 2024-03-18 14면

계룡시가 향적산 봄나들이 축제 야간 조명설치 공사(총 공사비 2억3000만원, 관급자재 포함)를 관내 입찰로 업자를 선정하였으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업체가 논산에 적을 두고 관내에는 주소만 있는 유령회사 (페이퍼 컴퍼니)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시는 이번 향적산 봄나들이 축제(3월 29일부터~ 31일)에 문화관광재단 출연금 2억3000만원과 문화관광실 관광진흥팀 야간조명 설치 2억 3000만을 투입, 총 4억 6000만원으로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세부실행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 목적을 살펴보면 '24년 계룡군문화축제' 성공기원, 마을주민 지역단체등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 마을 친화적 소규모 축제분위기 조성, 계룡시 아름다운 벚꽃 길을 알리고 관광명소 개발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23년도에 조명시설로 2억 이상을 허비하였으며, 올해 2억3000만원을 들여서 조명을 또 설치(구간별 계속 설치계획)하고, 별도 관광재단 출연금(2억 3000만원)으로 무대와 가수를 초청하는데 사용한다는 세부실행 계획이 발표되자, 이게 '무슨 소규모 마을 친화냐'며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시의회가 문화관광재단의 출연금이 시장의 쌈짓돈 이냐'며 5분 발언을 통하여 떠들더니, 소규모 축제에 4억 6000만의 예산을 승인한 것은 정신이 나간 것 아니냐"며 "시민의 혈세를 이런 형식으로 낭비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시의회와 집행부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또 다른 시민은 "조명설치 공사 하나도 제대로 관리·감독 하지못하고 유령회사에 공사를 맡기다니,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관광명소 개발을 빌미로 가수, 연예인을 초청, 노래하고 춤추는데 몇억씩을 낭비한다면 말이 안된다"며 "유령회사 퇴출에 시가 확실한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전기공사업에 대하여는 도청 소관 업무로 지도단속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충남도 입찰 때문에 대전과 세종에서 인접지역에 주소만 두고 있는 회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32개 업체가 등록되어 있는데 9곳만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다, 번거롭더라도 계약시점에서 주소만 옮겨놓은(페이퍼 컴퍼니) 회사인지 확인 절차를 거쳐 계약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제를 담당한 한 부서의 책임자는 중도일보와의 통화에서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계룡군문화축제가 단일 축제로 25억을 쓰고도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향적산 봄나들이 벚꽃행사에 예산이 과하게 반영된다는 시민들의 비판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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