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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충청권서 산불 잇따라 발생… 올해 3월 들어 13건 이상

24일 천안, 23일 서산, 금산서 산불 일어나…22일 보령, 당진 등에서도 발생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4-03-24 16:24

신문게재 2024-03-25 6면

(산림청 제공)산불진화현장1
충남 서산 산불진화현장(사진=산림청 제공)
주말 사이 충남 천안, 서산, 금산 등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올해 3월 들어 충청권에서 발생한 산불만 13건 이상에 달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2일부터 24일까지 충청권에서 연달아 산불이 발생했다.

24일에는 오후 12시 13분께 천안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 일대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산불진화헬기 2대, 진화 차량 18대, 진화인력 63명을 긴급 투입해 53분 만에 진화했다.



23일에는 오후 4시 36분께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의 한 산에서 불이 났다. 이날 산불 진화 헬기 1대, 진화 차량 9대, 진화인력 35명을 투입해 43분 만에 진화됐다. 앞서 오후 12시 54분께 금산군 남일면 신천리에서도 산불이나 진화 차량 8대, 진화인력 39명이 투입돼 27분 만에 꺼졌다.

전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 42분께 보령시 주교면 은포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12분 만에 진화됐다. 산불 진화 헬기 4대, 진화 차량 15대, 진화인력 151명이 투입됐는데, 산림당국은 산림 인근 축사의 생활 쓰레기 소각으로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충남 당진, 청양, 충북 보은 등에서도 산불로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앞서 충청권에서 발생한 산불은 1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불 통계를 살펴본 결과, 올해 1월부터 3월 21일까지 대전, 세종, 충남, 충북에서 발생한 산불은 16건으로 이중 3월에만 13건이 발생했다. 3월 발생 건수는 지역별로 대전 1건( 0.82㏊), 세종 1건(0.06㏊), 충남 7건(1.6㏊), 충북 4건(1㏊)으로 조사됐다.

22일부터 주말 사이에도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발생 건수는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3월 들어 전국적으로는 58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부주의로 일어났다. 원인으로는 산림 주변 쓰레기 태우기로 발생한 산불이 12건(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인 미상이 8건(14%), 건축물 실화 6건(10%) 농산폐기물 태우기 4건(7%)으로 나타났고, 논, 밭두렁 태우기(2건), 성묘객 실화(2건) 등으로도 산불이 났다.

산림청은 3월 14일부터 전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로 상향 발령한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작은 불씨관리 소홀로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으므로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체 금지해 줄 것과 철저한 불씨 관리를 당부한다"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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