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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학교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10%대… 2024년 23% 목표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4-04-21 16:29

신문게재 2024-04-22 4면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원의 노동 환경 개선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교육청이 2024년 32개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를 개선한다. 2023년까지 전체 개선 대상 학교 중 12%가량만 개선이 완료된 상태로 올해 공사가 목표대로 이뤄지면 23%가량 누적 개선율을 보일 전망이다.

2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전체 개선 대상학교 291곳 중 개선이 완료된 학교는 36곳이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8개 학교씩 급식실 현대화시설을 통해 환기설비를 포함한 공사를 완료했다. 누적 개선율은 12.37%로 저조한 수치다.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은 볶거나 튀기는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서 발생한 연기가 급식실 조리실무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면서 추진됐다. 교육부는 2023년 3월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모든 급식실 환기설비를 개선할 목표를 세웠다.



대전교육청은 2022년 급식실 현대화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급식실 환기설비를 시행하고 있다. 이전에 실시한 현대화사업엔 환기설비 개선이 포함되지 않다가 2021년 12월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설비 설치 가이드'가 나오면서 환기설비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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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7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 관계자들이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효인 기자
대전교육청의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은 타지역 교육청보다 더딘 편이다. 2023년 전국적으로 884개 학교가 설비를 개선한 반면 대전은 그 수치가 18개 학교로 적다. 급식실 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대규모 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예산과 시간상의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전교육청이 추산한 환기설비 개선 예산은 학교당 3억 1500만 원가량이다. 급식실 현대화사업은 15억 원에서 20억 원까지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돼 속도가 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실에 많은 설비와 시설이 있다 보니 부분 개선으로 지침을 따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복합적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5년부턴 현대화사업보다 환기설비 개선을 추진해 보다 많은 학교를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사자들의 지속된 요구와 교육부 개선 목표대로 2027년 개선을 완료하기 위해서다.

부진한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에 대해 노동자들은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17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이 지지부진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대로 된 학교 급식실 환기 개선을 지금 당장 시행하고 환경 개선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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