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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대전·세종·충남지역, 기업·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수신 늘고, 여신 증가로 전환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4-04-23 16:49

신문게재 2024-04-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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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고금리 여파로 충청권 여신 증가 폭이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대출은 설 명절 자금 수요와 중소기업 대출 확대 전략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2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지역의 여신 잔액은 169조 5290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4087억 원으로, 1월 여신(-1294억 원)과 비교해 증가 전환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에서 1월(1353억 원)보다 2월(6583억 원)에 증가 폭이 확대했고, 비은행금융기관에서도 같은 기간 감소 폭이 -2647억 원에서 -2496억 원으로 다소 축소했다.



유독 크게 늘어난 여신은 기업대출이다. 2월 한 달 동안의 3111억 원으로 하락 전환했던 1월(-702억 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대출이 늘어난 배경엔 설 명절 자금 수요 등의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도 1월 284억 원에서, 2월 388억 원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충남의 여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전은 1월부터 2월까지 -297억 원에서 2961억 원으로, 충남은 -428억 원에서 1719억 원으로 증가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세종은 한 달 사이 -568억 원에서 -593억 원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

2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수신의 증가 폭도 7조 3120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1월(3조 722억 원)보다 대폭 확대했다.

기관별로는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증가폭(1조 9106억→6조 6023억 원)이 가장 컸고, 비은행금융기관에선 1조 1616억 원에서 7097억 원까지 증가 폭이 축소했다. 수신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지역은 대전이다. 대전의 수신은 올해 1월 1조 7262억 원에 불과했으나 2월엔 4조 5698억 원까지 불어났다. 충남은 -275억 원에서 1조 5196억 원으로 증가 전환했으며 세종은 1조 3735억 원에서 1조 2226억 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는 "2월 중 기업자유예금 증가에 힘입어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대전지역 예금은행의 수신이 큰 폭으로 확대했다"며 "집단대출 및 대환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됨에 따라 여신의 증가 폭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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