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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유 고르려면? '세균·체세포 수를 확인하세요'

위생등급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와 동일 수준
지난해 세균 수 1등급 비율 99.59%에 달해

현옥란 기자

현옥란 기자

  • 승인 2024-04-25 11:36
우유
우유의 신선도와 품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바로 세균 수와 체세포 수다.

세균 수는 원유 속에 들어있는 세균의 수로 낮을수록 깨끗하다는 의미다. 얼마나 청결한 상태에서 착유가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체세포 수는 생식세포를 제외한 동식물을 구성하는 세포로 생체 조직의 구성 성분을 뜻한다. 젖소가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이 건강할수록 체세포 수가 적다.

국산 우유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원유 위생 등급 기준에 따라 품질이 표시되는 데, 식약처에 따르면 원유 1ml당 세균 수 1A 등급은 3만 개 미만, 체세포 수 1등급은 20만 개 미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런 위생 등급은 대표적인 낙농 선진국 덴마크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제품으로 유명한 독일(세균 수 10만 개 이하,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프랑스(세균 수 5만 개 이하, 체세포 수 20만 개 이하)보다 기준이 까다롭다.

국산 원유는 품질 검사도 깐깐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균 수는 15일, 체세포 수는 7일에 한 번씩 등급 검사가 각각 이뤄진다. 철저한 관리와 함께 국산 우유의 품질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세균질병과가 진행한 2023년 집유·원유검사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젖소 원유의 세균수 1등급 비율은 전년 대비 0.05%p, 체세포 수는 4.25%p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집유 된 원유의 위생 등급을 살펴보면, 세균 수 1등급 비율은 99.59%,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은 69.13%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원유의 세균수와 체세포 수 등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세균수와 체세포 수가 1등급인 원유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고품질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 셈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세균 질병과는 "2024년 원유 검사 공영화 사업 추진 계획을 통해 더 높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믿을 수 있는 원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옥란 기자 seve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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