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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축구종합센터 건립, 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계획 수립해야"

-천안시 부담 비용 1894억원에서 2320억원으로 '껑충'
-김철환 의원, "사업비 회수할 수 있는 계획도 검토해야"

정철희 기자

정철희 기자

  • 승인 2024-05-06 12:38
  • 수정 2024-05-06 12:45

신문게재 2024-05-07 12면

천안시의회가 입장면에 건립 중인 축구종합센터 준공 지체 및 지속해서 증가하는 사업비 등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행정 처리를 당부했다.

김철환 천안시의원은 2일 제268회 임시회 본회의 제5차 시정질문에서 축구종합센터 준공이 목표가 아닌, 막대하게 증가한 사업비를 일부 회수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조성 등을 촉구했다.

시 등에 따르면 2019년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축구종합센터 건립 후보지 공모를 신청한 결과 천안이 최종 유치에 성공했으며, 대한축구협회 이전을 비롯해 4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가 축구종합센터 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생활체육시설 조성, 실내체육관 건립, 축구역사박물관 등 3개로, 당초 계획했던 예산에서 302억원가량이 증가했다.

실제 생활체육시설 977억원에서 20.5% 증가한 1177억원, 실내체육관 255억원에서 22.4% 증액된 312억원, 축구역사박물관 178억원에서 56.2% 인상된 278억원 등이며, 2022년 천안시 부담 비용으로 책정된 1894억원에서 2320억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지속적인 예산 증가는 2019년 당시 유치전에 무리하게 참가하면서, 처음부터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철환 의원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만큼 예산이 급증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다"며 "이게 그만큼 경제 유발과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 스포츠,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며 "입장면 가산리는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기에, 특화된 부분이 없다면 관광지로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주변 지역 개발에 대한 계획도 분명히 수립해야 한다"며 "과다한 예산 사용은 질책받아야겠지만, 그만큼 경제 유발로 사업비를 회수할 수 있는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구체적인 구상이 도출되지 않았고,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각종 설계, 의견이 반영돼 공사비가 증가했다"며 "완공 시까지 더 이상의 공사비는 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대표팀 방문 시 관중 효과,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연 2회 10년 이상 개최 등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축구역사박물관은 대한민국의 하나밖에 없는 박물관으로, 외지인이 방문해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천안이 교통의 도시이기에 머물지 않는 관광객이 많지만,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구장에 방문한 만큼 좀 더 머물다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척하겠다"며 "본청 여러 부서와 협조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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