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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정치발언에 떠오르는 정책과 대망론

개인 SNS서 "특검 이용 야당보다 더 나쁘다" 안철수 의원 직격
앞서 이철규 원내대표설 두곤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
총선 이후 당내 어지러운 분위기 결집 위한 행보 분석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4-05-27 18:28
  • 수정 2024-05-27 23:25

신문게재 2024-05-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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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지사가 본격 대권 가도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과감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기 때문인데 자연스레 차기 대망론 후계자로 입지를 보이는 동시에 충남도의 국가선도 정책들까지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27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공개 찬성하고 나선 안철수 국회의원을 향해 "특검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야당보다 망나니 뛰듯 부화뇌동하는 당신이 더 나쁘다"며 직격했다.



김 지사는 "이 해괴한 특검은 젊은 군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뿐"이라며 "국회가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특검을 한다면 경찰과 검찰, 공수처는 왜 존재하냐. 채상병 특검은 야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삼권분립을 훼손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총선 직후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두곤 "자숙도 모자랄 판에 무슨 낯으로 원내대표"라며 압박하며, 총선 패배 이후 계속된 당내 어지러운 분위기를 결집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 지사의 정치적 발언이 계속되자 충남도가 국가보다 빠르게 추진하는 저출생·탄소중립·농축산업 개혁 정책들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마침 같은 날 열린 충남도 제60차 실국원장 회의에서는 김 지사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주4일제의 개선된 시행을 주문했다.

이날 김 지사는 "충남이 발표한 정책 로드맵 뿐만 아니라 다른 시도나 해외 사례에서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방향과 부합하는 정책들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 시킬 것"이라고 지시했다.

현재 충남도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주4일제 시행, 민선 8기 1호 과제로 경기도와 공동 추진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전국 최초 간척지를 활용한 대규모 스마트 축산단지를 통한 축산업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당내 정치적 발언과 국가선도정책을 발굴하며 시행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자 직전 충청대망론 주자였던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와 비교되곤 한다.

다만 다선 국회의원 출신 도지사라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당내 입지와 김종필과 이완구를 잇는 대망론 정통성 부분에선 차별성도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충청대망론 주자인 김종필 총재와는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80년대부터 김 총재를 돕는 청년조직으로 김 지사의 정치행보가 시작된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 재임 시절 김 지사는 정무부지사로 함께 도정을 맡았다.

다만, 현재로선 다음 지방선거 이후 치러지는 대선까진 3년 가까이 남았다는 점, 올해가 김태흠 지사 첫 도정의 후반기라는 점에서 반드시 가시적 성과가 따라와야만 향후 정치 행보에 힘이 실린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 대선 이후 김 지사가 도지사로 나서게 된 이유 등을 볼 때 당내에서 분명한 힘이 있다"며 "현재 추진하는 굵직한 정책들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이는 약점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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