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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대전 고용시장… 충남은 호조세 '희비'

8월 대전지역 취업자 감소폭 1만4500명 집계
충남은 1만5400명으로 늘어… 지역별 온도차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4-10-16 16:22
대전지역 고용 관련 지표
대전지역 고용 관련 지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개선세를 보이던 대전지역 고용시장이 최근 또다시 크게 가라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충남지역에서는 취업자의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중 대전지역 취업자수 증가 폭(전년동월대비)은 -1만 4500명으로, 4900명이 늘어났던 7월과 다른 양상을보였다. 특히 고용률(61.7%→60.2%)도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취업자 수 감소 전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업종은 대전에 많이 분포한 서비스업이었다. 8월 집계된 서비스업의 감소 폭은 -3만 800명으로, 한 달 전인 7월(-1만 8100명)보다 크게 확대됐다. 대전 내 서비스업의 한파는 올해 초부터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1분기 대전 서비스업의 감소 폭 평균은 -1만 1100명, 2분기는 -1만 2600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충남지역의 고용시장에는 비교적 훈풍이 불었다.

8월 중 충남지역 취업자수의 증가폭(전년동월대비)이 1만 5400명으로 확대되면서다. 이는 한 달 전인 7월(9400명)보다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만 2100명 → -7700명)의 감소 폭이 한 달 사이 눈에 띄게 축소됐으며, 건설업(0명 → 1600명)과 서비스업(3만 1200명 → 3만 3900명)의 증가 폭이 커지면서 고용시장 호조세를 견인했다.

이밖에 8월 대전지역의 실물경제를 보면 제조업 생산이 양호한 가운데 소비와 투자는 부진하고,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대전지역의 8월 중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상승했다. 다만, 전월 대비 담배(+37.8%→+16.5%)와 기계·장비(+36.3%→+25.8%) 등에서 상승 폭이 감소했으며 전자·영상·음향·통신(+4.8%→-6.7%)도 감소로 전환하면서 증가 폭이 줄었다. 대전의 수출은 펌프와 자동차부품이 이끌었다. 펌프가 한 달 사이 -2.9%에서 +5.8%로, 자동차부품이 -14.8%에서 +9.0%로 증가 전환했다.

반면, 8월 중 대전의 소비지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전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9% 하락했다. 여기엔 백화점 판매액지수의 하락(-3.2%→-4.0%)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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