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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1차장 “尹, “우원식·한동훈·이재명·조국·김어준 체포 지시”

홍장원 1차장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 면담에서 공개

윤희진 기자

윤희진 기자

  • 승인 2024-12-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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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우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6일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이 신성범 국회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 면담에는 조태용 국가정보원장도 동석했다.

김병기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후 홍 1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며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고 말했다.



홍 1차장은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

체포 대상자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유튜버 김어준,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라고 홍 1차장이 말했다고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하지만 홍 1차장은 지시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국정원 주요 간부 회의도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났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전날 오후 조태용 원장이 대통령의 '즉시 경질' 지시를 전하자 홍 1차장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튿날인 이날 오전 이임식을 마친 직후 조 원장이 반려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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