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챠] 198개 부스 운영...2025 케이펫페어 대전에서 열려

펫 산업 업체외에도 동물보호소 직원도 참여해 모금과 후원활동

김주혜 기자

김주혜 기자

  • 승인 2025-02-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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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케이펫페어 대전 포스터
7일부터 9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케이펫페어는 대전에서 온 반려인들과 전국에서 모인 부스 운영자들로 북적였다.

케이펫페어는 한국펫사료협회가 주최하고, 메쎄이상이 주관하는 펫산업 전시회다. 지난해부터 대전에서도 개최된 케이펫페어는 작년(167개) 대비 18% 증가한 198개 기업이 반려동물 산업 부스를 운영해 관객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2023년까지 수도권에서만 개최되던 케이펫페어가 반려동물 인구수의 폭등으로 대전까지 온 것이다.

상반기 케이펫페어는 2월부터 5월까지 대전, 수원, 서울, 광주, 부산, 일산에서 개최된다. 하반기에도 케이펫페어가 예정돼 있지만 대전은 포함되지 않는다. 본보는 선두로 개최한 대전에서 현장을 직접 취재해봤다.



7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자마자 반려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른 시간임에도 행사장이 북적였다. 전시회를 관람하는 반려인들 가운데는 애견 동반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빈손인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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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츄 '박아지'
반려견을 키우며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 가진 참가자도 만날 수 있었다. 강아지를 키우는 박 모씨는 "작년 방문했을 때,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에 대한 기억이 좋아 다시 방문했다"며 "아지(시츄)는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려 놀기보다는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여기가 놀러 오기 딱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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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하곰이네'/사진=김주혜 기자
현장에서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부스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하곰이네' 대표 김나랑 씨는 "반려동물 수제 간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려고 왔다"며 "보통 20%에서 30% 정도 저렴하게 팔고 있다. 행사 한정 세트 메뉴를 기획해 시그니처 10종을 묶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울산에서 대전까지 3시간을 이동해 부스를 운영하러 왔다. 시중 판매와 부스 준비를 함께한 기간이 약 8일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참가 기업으로 부스를 운영했던 김 대표는 "주최 측이 부스 위치 등 다양하게 배려해줘, 홍보도 잘 된다"며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 지역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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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아크보호소'/사진=김주혜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후원을 받기 위해 인천에서 온 동물보호소 직원들도 있었다.

아크 보호소 관계자 이지은 씨는 "아크 보호소는 개농장에서 구조한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다. 250마리를 구조했고, 현재 115마리가 보호소에 남아 있다. 그중에서는 대형견이 많아, 입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청 철거 명령으로 보호소 이전이 필요한데,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금과 후원을 위해 올해 처음 케이펫페어에 참가했다"며 "직접 제작한 발 매트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을 기부하는 형태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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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래브라도 리트리버 '미란이'/사진=김주혜 기자
아크 보호소의 부스 입주는 다른 반려인의 귀감이 됐다. 대형견을 기르고 있는 박 모씨는 "작년 행사가 만족스러워 3개월 동안 돈을 모아 올해도 방문했다"며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다니다가 아크 보호소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반려인들의 인식이 개선돼야 비반려인들도 움직인다"며 "아크 보호소를 통해 어떤 도움이 필요하고,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인지 알게 돼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판매 기업뿐만 아니라 보호 단체에게도 참가 기회를 열어 줘, 반려동물 산업의 다양성을 보여준 것이다.
김주혜 기자 nankjh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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