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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전공의 1~2차 의료기관 연수 마쳐…"전문성 이어가는 계기 되길"

대전서구의사회 사직전공의 6명 3개월 연수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5-02-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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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구의사회가 19일 오후 7시 사직전공의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 기관과 회원들이 모여 평가회를 가졌다.  (사진=임병안 기자)
대전 서구의사회가 19일 의정갈등으로 수련을 포기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지난 3개월간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평가회를 개최했다. 사직 전공의들은 지역사회 의료 상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아직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구의사회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가 특정 술기와 검사를 계속 익힐 수 있도록 자체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직 전공의 6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3개월간 지역 1~2차 의료기관에 종사하며, 실제로 환자를 보고 검사와 특정 술기를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다빈치병원과 더젠병원, 스마트내과의원, 신선정형외과의원 등 뜻을 같이 하는 의료기관들이 사직전공의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지난 3개월간 함께 지냈다. 이를 통해 대학병원에서 수련 과정에서 익힌 내용을 1~2차 의료기관에서 실제로 환자를 대하면서 경험을 새롭게 습득하거나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



참여 전공의들은 연수 종료 후 평가서에 "지역 의료를 담당하는 병·의원과 대학병원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라거나 "여러 의사가 한 환자를 향해 협업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배우는 시간이었다" 등의 경험을 적었다. 반대로 "특정 술기나 검사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또는 "참관자로서 진료에 깊이 참여할 수 없었던 부분은 아쉬웠다"라는 의견도 담아다.

이날 평가회에 참여한 사직 전공의 역시 이번 연수프로그램을 끝마쳐 사실상 무직으로 돌아갈 예정임에도, 사직 전 수련병원으로 돌아가 전공의를 이어갈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호 서구의사회장은 "전문의가 되고자 했던 전공의들이 지금은 사직했으나, 저희가 제공한 연수를 통해 미약하나마 전문성을 쌓고 좋은 의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과 열정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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