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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폭설에 대전 채솟값 '껑충'... 3월까진 강세 이어갈 듯

배추 한포기 평균 소매가 1년 전보다 58%나 치솟아
양배추도 한포기당 7000원 선... 무, 오이 등도 강세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5-03-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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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때아닌 폭설이 내리며 대전 배추 가격이 한포기당 6000원 가까이 치솟았다. 배추뿐만 아니라 대부분 채소 가격도 상승세로 들어서며 주부들의 지갑 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1일 기준 대전의 배추 한포기 평균 소매가는 5977원으로, 2024년 3월 21일(3774원)보다 58.37%나 치솟았다. 2020년부터 2024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4261원)보다는 40.27% 상승했다. 통상 배추 가격은 3월 말 6000원대까지 치솟은 경우가 없었으나,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대전 양배추 한포기 평균 소매가도 21일 기준 6830원으로 7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전(4288원)보다는 59.28% 올랐으며, 평년 가격(3981원)보다는 71.56% 비싼 수준이다. 무(1개) 소매가도 21일 2500원으로, 1년 전(1879원)보다 33.05% 올랐고, 평년(1710원)보다는 46.2% 오른 수준이다. 당근(무세척·1kg)도 6607원으로, 2024년 3월 21일(4331원)보다 52.55%, 평년(3936원) 67.86% 치솟았다. 오이(가시계통)의 경우에도 21일 기준 2만 3300원으로, 1년 전(1만 6745원)보다 39.15%, 평년(1만 3631원)보다는 70.93%나 급등했다.



대부분 채솟값이 급격하게 상승한 데는 폭설의 영향이 크다. 채소는 봄철 노지 채소가 대량으로 공급되며 가격이 안정세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3월엔 이상 기후로 폭설이 내리면서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당분간 배추와 무 등 일부 채소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를 보면, 이달 배추(상품) 도매가격이 10kg에 1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3.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겨울 배추의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이상기후 여파로 생산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무 도매가격도 작황 부진에 생산량이 줄어 20kg에 2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87.0% 오른다고 내다봤다. 평년과 비교하면 126.8% 높다. 농경연은 또 이달 당근 가격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당근 도매가격은 20kg에 7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4.3%, 75.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배추도 8kg에 1만 40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9.3%, 85.1% 비쌀 것으로 전망했다. 양념채소인 양파, 마늘(깐마늘)은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5.3%, 9.5%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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