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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펀드 기본구조.(자료=국토교통부 제공) |
대전 둔산지구와 부산 해운대 등 지방의 1기 신도심들도 곧 선도지구 선정 및 재건축 후발주자로 나설 예정인 만큼, 지역 정비업계와 건설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총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 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래도시펀드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전체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총 12조 원 규모의 정책펀드다. 사업시행자에게 대출을 시행하는 대출형 펀드로 조성되며, 펀드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HUG가 모든 대출을 보증한다. 투자자의 수익률은 이자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HUG 보증부 대출 금리를 감안할 때 4%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미래도시펀드가 조성되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의 전 과정에 대해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재개발·재건축으로 한정됐던 기존 대출상품과 달리 계획도시를 전체적으로 재정비하는 노후계획도시정비사업에 적합하게 다양한 사업(주택단지, 중심지구, 시설정비)에 대해서도 원활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존 사업장은 리스크가 큰 사업 초기에 민간 금융기관에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미래도시펀드를 통해 정비계획 수립 이후 사업비를 조기에 지원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자금 소요가 발생하는 시점에 맞춰 대출을 시행하기 위해 올해 6월 중 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한다. 12월 중에는 6000억 원 규모의 1호 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미래도시펀드가 그간 정비사업에 존재했던 사업시행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 재원조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우수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향후 미래도시펀드가 성공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한다면 전국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추진에도 활로가 뚫릴 전망이다. 현재의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게 가장 큰 난관으로 지목되어 온 것이 주민동의율 확보와 함께 천문학적인 규모로 필요한 자금 조달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 둔산지구를 포함한 지방의 1기 신도심들도 현재 선도지구 선정 및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인 만큼, 지방의 건설업계 및 정비업계에서도 정부의 각종 지원 및 현실화 방안 등을 유심히 살피는 분위기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건설업계와 정비업계에서도 최근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 추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결국 수도권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추진 속도와 현실화 방향 등이 지방 노후계획도시 재건축 추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자금조달 방안 등이 원활해진다면 지역에서도 관심도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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