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기대 크다

  • 승인 2025-04-09 17:45

신문게재 2025-04-10 19면

교통·문화·관광·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보조를 맞춰가는 충청광역연합이 초광역 협력사업을 새롭게 구체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에 함께 참여한다. 사이버 침해 사고를 미리 막고 지역 특화 정보보호 산업을 키울 사업 유치에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일심동체가 된 것이다. 4개 시·도는 9일 세종에서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사업추진단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엔 제주를 포함한 전라권, 대구·경북과 3파전으로 치러지는 초광역 경쟁 구도가 형성될 듯하다. 사업 공모가 권역별 컨소시엄 성격이다. 충청권 추진단을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연 이날은 때마침 충청광역연합 출범 100일을 맞는 날이었다. 지역의 보안 생태계를 쌓고 4차산업혁명 생태계를 앞당길 사업을 충청권 메가시티(초광역도시) 틀 안에서 추진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1차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2년 전과 같을 수는 없다.



충청광역연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탄생했다. 이러한 시각은 서울에만 71%, 수도권으로 넓히면 87.3%가 집중된 정보보안 기업을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도 필요하다. 첫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과 목표, 사업 추진 방향, 유치 전략 전반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공유가 공동 응모 성공의 전제다. 이달 사업 신청에서는 기업 입주 공간 등 앵커시설 구축부터 얼개를 잘 짜야 한다. 1차 공모에서 선정된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해 선도 사례를 창조적으로 답습해야 함은 물론이다.

국토 중심에 자리한 충청권은 디지털 안전 우수사례 확산에 용이한 입지적 유리함을 갖췄다. 세종시 등이 정보보호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것 또한 강점이다. 세종테크노파크,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충남테크노파크,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등 공모 관련 기관과 자문위원들이 합심해 다층적인 역량을 두루 부각했으면 한다. 두 번째 거점이 대한민국 대표 메가시티에 구축되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효율적인 광역행정 협력과 실질적인 상생발전에도 더없이 좋은 시험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