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충북

단양 말맛 무대에 오른다…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2회째 개최

-5월 24일 철쭉제 연계 행사로 열려… 지역 언어문화 계승·세대 공감 기대-

이정학 기자

이정학 기자

  • 승인 2025-04-15 09:29

신문게재 2025-04-16 17면

보도 1) 지난해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1)
지난해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단양 고유의 언어를 소재로 한 '단양사투리 경연대회'가 두 번째 무대로 돌아온다.

단양군은 오는 5월 24일 열리는 제2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말(사투리) 보존회가 주관하며, 단양읍 수변특설무대에서 본선을 진행한다.



단양사투리는 충북·강원·경북이 접하는 삼도 접경지역의 언어적 특성을 품고 있는 단양만의 고유 방언이다. 이번 대회는 점차 사라져가는 지역 언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현대적 표현 방식으로 사투리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지역 언어를 직접 접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세대 간 공감과 단양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도 1) 사투리경연대회 포스터
단양 사투리경연대회
작년 열린 제1회 대회에서는 군민과 관광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고, 김문근 군수가 직접 정리한 '단양사투리 모음집'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올해 대회는 장르나 형식에 제한 없이 만담, 콩트, 랩, 노래, 연극 등 자유로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단양사투리에 관심 있는 전국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예선을 통해 본선에 오를 10개 팀이 선발되며, 각 팀은 5분 이내의 무대를 선보이게 된다.

심사는 사투리의 억양과 빈도, 표현의 자연스러움, 관객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행된다. 수상자는 대상(300만 원), 최우수상(200만 원), 우수상(100만 원) 등 총 6개 팀이 선정되며, 본선에 진출한 팀 전원에게 단양사랑상품권이 주어진다.

참가 접수는 5월 2일까지 각 읍·면사무소 또는 단양말 보존회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서는 단양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예선은 5월 9일 오후 1시, 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군 관계자는 "단양의 말맛과 정서를 담은 사투리를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한 무대"라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정학 기자 hak482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