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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멈춘 전국 아파트 상승기조… 세종만 비중 증가 '뚜렷'

전국 2024년 12월부터 4개월 간 상승 후 하락
상승거래 비중 수도권 43.7%, 지방 43.6% 수준
세종 52.7% 달해… 1197건 중 631건 상승 거래
"정책 기대, 개발 호재 등 요인 따라 반등 흐름"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5-05-19 15:37
전국 아파트 및 권역별 매매 상승 거래 비중
전국 아파트 및 권역별 매매 상승 거래 비중. 사진=직방 제공.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상승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매수 심리 둔화세가 반영되면서 관망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매매 상승거래 비중은 43.7%로 집계됐다. 상승거래 비중은 2024년 12월 41.4%를 시작으로 2025년 1월 41.8%, 2월 43.4%, 3월 44.5%로 4달 연속 증가하다가 하락 전환했다.



이 같은 감소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 상승거래 비중은 43.7%로 전달(45.4%)보다 1.7%포인트 줄어든 반면, 지방은 43.6%로 전달(43.5%)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관망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시 월별 매매 거래량 및 상승거래 비중 추이
세종시 월별 매매 거래량 및 상승거래 비중 추이. 사진=직방 제공.
전국적으로 상승 거래가 멈춘 데다 지방도 흐름이 비슷했는데, 세종만 예외적으로 비중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세종시 상승 거래 비중은 52.7%로 전달(45.3%)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23년 6월(53.2%)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종시 4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197건이었는데, 이 중 631건이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운동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롬동 66건, 도담동 63건, 다정동 63건, 중촌동 60건 순이었다. 새롬동 새뜸마을 7단지 84㎡는 5억 7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평균 거래 가격(5억 1500만원)보다 11% 높게 거래됐다.



이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세종시 일대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세종시의 경우 거래가 위축되고 저점이라는 인식이 꾸준해 매수세 유입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 부동산 시장의 관망 기조 속 세종 등 일부 지역은 정책 기대나 개발 호재 등 개별 요인에 따른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성장 여력이나 투자 매력도가 뚜렷한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도 점진적으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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