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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구석구석 문화배달' 본격 운영

예멋을 부르면 흥이 오고, 흥이 지나가면 무엇이 남을까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5-05-26 10:49
산청군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오늘은 예담 예멋 데이(day)
산청군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 오늘은 예담 예멋 데이(day)<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2025 구석구석 문화배달'에 따라 지역문화행사를 본격 추진한다.

군은 오는 28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에서 '오늘은 예담 예멋 데이'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문화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통혼례 시연, 풍물 판굿, 가야금 병창, 전통무용, 민요연곡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석고방향제 만들기, 혼례복 체험, 풍선아트, 달고나, 전통놀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군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전통문화의 흥과 멋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도시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문화배달'이 현장 흥행에 머물고, 일회성 행사로 소비될 경우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문화 향유의 확대가 곧 지역 내 문화 기반 확장으로 이어지려면, 콘텐츠의 질과 지역성과의 연계가 선행되어야 한다.



'배달'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행사는 흥을 남긴다.

그러나 지역에 남는 건 기억보다 구조여야 한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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