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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 시도 주의 당부

공문 위조보다 무서운 건 확인 없는 믿음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5-06-09 16:08
함양군청 전경 (1)
함양군청 전경<제공=함양군>
경남 함양군이 최근 군청 직원을 사칭한 '노쇼 사기' 시도가 발생했다며 군민과 상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는 없었지만, 수법은 치밀했고 대상은 지역 상권이었다.



자칭 '함양군청 공무원'이라는 인물이 철물점에 자재를 주문하며 허위 공문과 명함을 제시했고, 고가 물품을 추가로 요구한 뒤 연락을 끊는 방식이었다.

해당 업체가 의심을 품고 군청에 확인하면서 사건은 조기에 차단됐다.

군은 공문 위조와 직책 도용을 결합한 사기 수법이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현재 관내 전 업소에 사례를 긴급 안내했고, SNS와 블로그를 통해도 지속적인 주의를 알리고 있다.

"공식 업무는 대표 전화 또는 해당 부서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 달라."며 군 관계자는 모든 서류와 요청에 대한 사전 확인을 강조했다.

단 한 번의 확인만으로도,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거짓은 정교했지만, 진짜는 침착한 질문 하나였다.

공무원 사칭은 일회적 범죄지만, 대응 체계 부재는 반복의 문이 된다.

공문은 문서지만, 신뢰는 행동 위에 세워진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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