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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학교 스포츠클럽' 80% 부실 운영 도마 위

민주당 박란희 시의원, 6월 9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질타
673개 중 539개가 부실 상태...비전공 교사들에 의한 운영
교사는 부담, 학생은 교육 질 저하 악순환...본래 취지 퇴색
효율적 수업 운영 넘어 교육 기회 불균형 해소 촉구

이희택 기자

이희택 기자

  • 승인 2025-06-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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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학교 스포츠클럽의 80%가 부실 운영 상테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박란희 의원실 제공.
세종시 중학교의 스포츠클럽이 부실 운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란희 시의원(다정동, 교육안전위원회)은 6월 9일 교육청에 대한 행정 사무감사를 통해 이 같은 실태를 지적하며, 학생 중심의 교육 본질 회복과 양질 교육 경험 제공을 위한 구조적 개선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학교별 창의적 체험 활동이란 명목 아래 놓인 스포츠 클럽이 체육 전공자 대신 일반 교과 교사에 의해 진행 중인 현상부터 꼬집었다. 실제 클럽은 재학 3년 간 총 136시간의 의무 정규 수업으로 편성됐으나, 전체 673개 클럽 중 539개(약 80%)가 이 같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전공 교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한편, 학생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질의하는 박란희의원
박란희 의원이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질타하고 나섰다. 사진=시의회 제공.
박 의원은 "스포츠클럽은 학생의 건강 증진과 공동체 의식, 갈등 조절 능력을 키우는 핵심 교육 활동"이라며 "현장의 운영 방식은 그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형식적 진행, 관리 부실, 교사의 과도한 부담까지 겹쳐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업이 관련 영상 시청이나 자율 활동 대체란 부작용을 가져왔고, 학생들은 흥미와 학습 의욕 저하란 악순환에 내몰리고 있다.



그는 학생 중심의 효율적인 수업 운영의 원칙을 재정립하고, 학교 시설과 인력, 예산 격차에 따른 교육 기회 불균형 문제 해소도 요구했다.

박란희 의원은 "학교 스포츠클럽의 탄생은 학교 폭력 예방과 함께 신체활동을 통한 전인교육과 갈등 해소에 있다"라며 "학교 스포츠 클럽의 방만한 운영이 더 이상 지속돼선 안 된다. 정기 실태 조사와 수업 질 제고를 위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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