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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북, 서울과 함께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서울 0.26% 상승해 40주만에 최고 상승률
세종 상승폭 감소 속 0.18% 상승 '재점화'
충북 0.06% 상승 이어, 대전은 하락폭 감소
"금리 인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해소 영향"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25-06-12 16:02

신문게재 2025-06-13 5면

6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6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에 이어 세종과 충북 등의 지역에서도 주간 아파트값의 오름폭이 확대됐다. 규제보다 공급 위주의 정책 방향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다. 전부 보합(0.00%)에서 0.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전주 0.05%에서 0.09%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4%에서 -0.03%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우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26% 오르며 40주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5월 둘째 주(0.10%). 5월 셋째 주(0.13%), 5월 넷째 주(0.16%), 6월 첫째 주(0.19%)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키웠다.

충청권에선 세종과 충북에서 오름폭이 커졌다. 세종은 0.18% 상승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월 둘째 주 0.48% 상승률을 기록한 뒤 5월 셋째 주(0.30%), 5월 넷째 주(0.10%), 6월 첫째 주(0.07%)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재점화했다. 세종의 경우 소담·도담·한솔동 학군지와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북은 세 번째로 높은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5월 셋째 주(-0.02%)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 넷째 주(0.00%) 보합 전환한 후 이달 첫째 주(0.01%)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0.04% 하락했다. 대전은 하락폭을 줄였지만, 충남은 하락폭이 커졌다.

이를 두고 새 정부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우선 대선이 끝나면서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규제보다는 공급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펼치겠다는 새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확장 재정 정책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와 불확실성 해소, 새 정부 정책 기대감 등 다방면의 요소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수도권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이 7월부터 진행되는데,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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