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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직무 가치 중심의 기업 인사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정바름 기자

정바름 기자

  • 승인 2025-07-03 16:39

신문게재 2025-07-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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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사람 중심의 기업 인사를 운영하던 시기에 입사했습니다. 첫 직장이 마지막 직장이 되는 평생 직장이었습니다. 회사로 입사해 입문 교육을 받은 후,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 및 지역을 신청하고, 회사의 배치 면담에 의해 부서 및 직무가 결정되었습니다. 신입 사원이 배치된 부서는 전원이 참석해 축하하는 '신입 사원 환영식'이 행해졌고, 부서에서 OJT 선배가 정해져 1년 동안 회사, 일, 관계에 대한 지도를 했습니다. 대부분 중요한 자료와 정보는 조직장에게 집중되었고,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은 직원은 직장 생활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타 회사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이직하는 직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시대였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자료와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젊은 직원들이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접합니다. 이직 시장이 열렸고, 3년 정도 업적과 역량을 쌓고 더 가치를 올려 옮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조직 내 수평, 공정, 소통이 강조되며 위계 문화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직장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고, 직장에서 만난 사이도 끈끈한 정이 아닌 업무 협력자일 뿐입니다. 직장을 옮긴 후 연락을 끊는 직원이 대부분입니다.

반면, 자신의 직무 전문성이 낮으면 언제든지 밀린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여러 직무를 경험하려 하기보다는 하나의 직무에 자격증과 깊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활용하려 합니다. 외부 직무 담당자와 연구회 등에서 배우며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합니다. 직무 관련 기고와 강의 등에도 관심이 많고 자격증과 업적을 쌓아 직무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라고 합니다.

사람 중심의 인사에서 직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미 채용은 직무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지만, 보상은 갈 길이 멀고, 이동, 육성, 평가, 문화도 바뀌어야 합니다. 직무 가치가 중시되며, 가치가 다르면 보상이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기존의 직급과 직책의 틀, 호봉 중심의 보상 구조하에서는 직무 전문가가 제대로 평가받고 인정받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직무 중심으로 생각의 전환은 생존 차원입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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