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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문학단체 연구총서 (일부). (사진= 박헌오 고문) |
대전에 문학단체가 15년 전에 60여 개 단체인 것으로 파악된 바 있는데 지금은 80여 개 단체가 되는 것으로 들었다. 문학단체가 늘어나는 것은 문학이 더욱더 넓게 대중화되어 간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학단체가 늘어나고 그 활동이 활발해지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생각난다. 하나는 문학단체 활동에 대한 지원이 늘어났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문학을 공부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전의 대표적인 문학단체인 호서문학회가 창간호를 인쇄하고 인쇄비를 낼 수 없어서 찾지 못하고 있다가 대흥동 성당 주임신부이셨던 오기선 신부님께서 도움을 주셔서 찾을 수 있었을 때도 있었다. 문학단체는 문인이 꽃의 역할을 하고 문학작품이 열매로 열리는 문학 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문학 나무에 물을 주지 않으면 문학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어려움을 준다. 문화재단에서 문학 분야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하나의 문학단체를 제외한다는 것이 얼마나 심각하고 잔혹한 일인지를 겪어보면 알 수 있다. 당연히 제외의 기준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줘야 한다. 문학단체는 문인들의 서당이요, 마을이며, 공동 우물이요, 정자나무이자 두레나 다름이 없다. 훌륭한 문인이 탄생하는데 문학단체는 그 환경을 조성해주고 후원자가 되어준다는 것을 함께 생각하자.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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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헌오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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