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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국내 최대·최고 수준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 준공… 바이오메디컬 허브 가속

문지캠퍼스에 구축, 올초 의과학대학원 등 이전해 특화캠퍼스 전환
국내 최대 동물연구 인프라 갖춰… 동시에 7만 마리 동시 사육 가능

임효인 기자

임효인 기자

  • 승인 2025-12-15 17:51

신문게재 2025-1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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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형(왼쪽에서 다섯 번째) KAIST 총장 등이 15일 문지캠퍼스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 준공식에서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KAIST가 대전 문지캠퍼스에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을 구축했다. 단일 시설 최대 규모로 뇌과학·면역학·암 등 다양한 분야 성과 창출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허브 도약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KAIST 의과학연구센터는 15일 오후 문지캠퍼스에서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 준공식을 열고 의과학 연구의 새 도약을 기념했다.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은 총 사업비 300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6585㎡ 규모(지상 4층·지하 1층)로 건립됐다. 축구장 1개 면적에 맞먹는 국내 최대급 동물 연구 인프라로, 완전한 청정 환경을 갖췄다. 건물 전반에 SPF(Specific Pathogen Free) 등급을 적용해 청정상태를 유지하며 층별로 용도를 세분화했다. 1층은 행동·대사·영상 분석 구역, 2층은 일반 실험 구역, 3층은 계통 보존 구역, 4층은 감염 동물 실험이 가능한 생물안전등급 2등급(ABSL-2) 구역이다.

새 실험동에선 유전자 변형 마우스 제작, 인간 질환 모델링, 신약 후보 효능 평가 등 고난도 연구가 가능해 뇌과학·면역학·암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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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조감도
KAIST 문지캠 첨단의과학 동물실험동은 사육 케이지 1만 4000개를 갖춰 7만 마리의 실험 동물을 동시에 사육할 수 있는 국내 단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별 환기 시스템과 자동급수시스템 등 스마트 사육 시스템을 구축해 연구 데이터의 신뢰성 제고와 동물 복지를 챙겼다.



KAIST는 이번 실험동 준공이 문지캠을 KAIST의 바이오메디컬 특화 캠퍼스로 본격 전환하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본원에 있던 의과학대학원과 의과학연구센터를 2025년 초 문지캠퍼스로 이전한 KAIST는 이곳을 의사과학자 양성의 중심지이자 혁신 신약과 첨단 의료기술 발전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지캠퍼스 인근엔 알테오젠을 비로핸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이 밀집해 있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원촌동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와도 인접해 산·학·연·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김필환 KAIST 의과학연구센터장은 "공간 한계를 해결하고 글로벌 기준의 첨단 바이오 연구 환경을 갖추게 됐다"며 "데이터 신뢰도와 경쟁력이 대폭 강화돼 대형 연구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실험동 준공은 KAIST가 바이오 헬스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문지캠퍼스를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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