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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벽 90% 넘어라' 대전둔산지구內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 주민동의율 총력전

부산 해운대지구 2구역, 화명·금곡지구 12구역 최종 선정
둔산지구 각 추진준비위원회들 90% 이상 목표달성 '사활'

심효준 기자

심효준 기자

  • 승인 2025-12-15 16:42

신문게재 2025-12-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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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한양, 한가람아파트 단지 내 게시된 홍보용 현수막.(사진=공작한양, 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 제공)
지방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을 노리는 대전 둔산지구 내 통합 아파트단지들이 주민 동의율을 사업 동력을 좌우할 기준선인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선도지구 선정을 마친 부산에서도 동의율 80% 후반대를 확보한 통합 아파트단지가 사실상 경쟁의 주도권을 쥐었다.

15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선도지구 공모 결과, 해운대1·2지구 2구역과 화명·금곡지구 12구역이 최종 선정됐다. 해운대 2구역은 두산 1차와 LG, 대림1차 아파트 4694세대가 선정됐고 화명·금곡지구 12구역은 코오롱하늘채 1·2차 아파트 2624세대다.



이로써 부산의 선도지구들은 지난해 1기 수도권 신도시 5곳에서 선도지구 3만 7000세대를 정한 이후, 지방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추진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주민동의율이다. 100점 만점 중 60점에 달하는 배점을 배정받은 항목이 주민동의율인 만큼, 선정 과정에서도 가장 높은 동의율을 확보한 통합단지가 추후 평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과정에 참여한 통합 아파트단지의 전체 평균 동의율은 77%다. 해운대1·2지구는 평균 80%, 화명·금곡지구 평균 74%에 달하는 동의율을 기록했다.



해운대지구의 아파트 단지 중 가장 높았던 해운대 2구역은 80% 후반대의 동의율을, 화명·금곡지구에서는 12구역이 80% 초반 정도의 동의율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구역 모두 분당·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만큼 높은 비율은 아니지만, 90%에 가까운 동의율을 조기에 확보하며 선정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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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만년동 강변상아초원상록수 아파트 단지 내 걸린 선도지구 홍보용 현수막.(사진=심효준 기자)
이를 지켜본 대전 둔산지구의 각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들도 '주민동의율 90% 도달'을 선도지구 선정의 핵심 과제로 삼고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대전의 주민동의율 배점은 부산보다 높은 100점 만점 중 70점이다. 각 항목의 기본점수를 고려했을 때, 정주 환경 개선 시급성 및 파급효과 등의 타 항목보다 단 1%의 주민동의율이 최종 선정에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달 8일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고 발표한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는 주민동의율 최종 목표를 95%로 두고 있으며, 통합1구역(강변·상아·초원·상록수)과 통합11구역(국화·가람·청솔)도 '동의율 90% 초과 확보'를 목표로 둔 채 주민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둔산지구 내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 A씨는 "주민동의율 90% 확보 여부가 선도지구 선정의 핵심 기준선이라고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며 "부산에서도 동의율 80% 후반대를 모은 곳이 선정된 만큼, 우리 추진준비위도 그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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