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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전 의원, '세계해양수도 부산 완성 비전' 특별강연 펼쳐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강연,'통합'과 '개혁' 통한 부산의 미래 비전 제시
UN 제5사무국 유치, 북극항로 개척, 해양 K-바이오 등 구체적 로드맵 제안
"해양인의 자긍심 회복과 영호남 화합이 대한민국 재도약의 열쇠"

정진헌 기자

정진헌 기자

  • 승인 2025-12-23 11:20

신문게재 2025-12-24 6면

이영호장관
이영호 전 의원이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개혁과 통합으로 완성하는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을 목표로 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정진헌 기자
국회 바다포럼 대표의원을 역임한 이영호 전 국회의원이 22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세계해양수도 부산 완성 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21세기 신(新) 해양시대를 맞아 부산이 단순한 항만 도시를 넘어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통합'과 '개혁'의 양대 전략을 발표했다.



▲통합전략으로 해양인의 명예 회복과 글로벌 행정 통합

이 전 의원은 우선 부산의 정신적 구심점을 바로 세우는 작업으로 '순직 선원 위령탑 예우 격상'을 제안했다.

그는 "국가 경제의 기틀을 닦은 해양인들을 순국선열 수준으로 예우함으로써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적·행정적 완성형 모델로 ▲UN 제5사무국 부산 유치와 ▲완성형 해양 거버넌스 구축을 꼽았다.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의 실질적 이전과 정책·연구·산업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제 해양 행정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개혁전략으로서는 미래 먹거리 'K-바이오'와 문화 혁신 'K-POP 아레나'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해양 K-바이오(K-BIOTECH) 육성과 ▲북극 항로 개척을 제시했다. 부산 특화 고부가가치 바이오 산업을 통해 경제 영토를 넓히고, 글로벌 물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위해 '5만 석 규모의 K-POP 아레나 건립'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대규모 공연 인프라를 통해 K-컬처와 해양 관광을 결합함으로써 부산을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 허브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호남 화합으로 '다시 뛰는 부산'

마지막으로 이 전 의원은 "개혁과 통합의 완성은 결국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영호남 화합을 통한 지역 갈등 해소와 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역설했다.

그는 "부산의 발전이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 뛰는 부산이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부산 지역 정·재계 관계자와 시민단체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부산의 미래 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 날 참석한 해양·수산업계에서 30년 간 몸담아 온 원로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역대 해양수산 좌장 중에 바다를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면서 이러한 사람이 해양수산을 이끌어 갈 최고의 적임자 이자 해양수산부를 맡길 진정한 리더가 됐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혔다.부산=정진헌 기자 podori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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