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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소방서, 화목보일러 주택화재 '간이스프링클러'로 확산 차단

간이스프링클러 보급사업 효과 입증… "초기 진화로 대형 피해 막아"

임붕순 기자

임붕순 기자

  • 승인 2025-1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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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곡면에서 화목보일러 간이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주택화재 확산을 방지했다.(사진=서산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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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곡면에서 화목보일러 간이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주택화재 확산을 방지했다.(사진=서산소방서 제공)
서산소방서(서장 최장일)는 지난 21일 오후 5시 46분경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가 간이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으로 초기 진화돼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해당 주택을 방문했던 요양보호사가 귀가를 위해 외부로 나오던 중 화목보일러 전면부에 적재된 물품에서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보일러 전면부 적재물에서 화염이 발생하고 있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는 약 30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화재 현장 조사 결과, 난방을 위해 가동 중이던 화목보일러 인근에 가연물이 근접 적재돼 있었고, 보일러 열기에 의해 가연물에 불이 옮겨 붙으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화목보일러에 설치된 간이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흔적이 확인되면서, 화염 확산이 크게 억제돼 주택 내부로의 연소 확대를 효과적으로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간이스프링클러는 2024년도 서산소방서 봄철 특수시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화목보일러 주택 대상 간이스프링클러 보급사업'을 통해 지난해 4월 설치된 장치로, 이번 화재를 통해 실질적인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최장일 서산소방서장은 "화목보일러는 작은 부주의만으로도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며 "보일러 주변에는 반드시 가연물을 제거하고, 간이스프링클러와 같은 화재 예방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화재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소방서는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안전점검과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등 계절별 화재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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