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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황화산성 봉화제 개최, “2026년 희망의 불꽃 피운다”

30일 등화2통 어르신 회관 및 황화산성 봉수대 일원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시민 참여형 축제

장병일 기자

장병일 기자

  • 승인 2025-12-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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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의 해(을사년)’를 보내고, 다가오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병오년)’를 맞이하는 뜨거운 함성이 논산 황화산성에서 울려 퍼진다.

황화산성봉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최정석)는 30일 논산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는 ‘제24회 2025 황화산성 봉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충청남도의 지원을 받아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성대한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92호인 황화산성은 백제시대부터 사비와 웅진을 지키던 방어 거점이자, 조선시대에는 통신의 요충지였던 유서 깊은 곳이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들이 관군·일본군에 맞서 싸웠던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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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며, 갈등과 혼란을 넘어 시민들이 하나로 뭉쳐 새로운 기운을 받아 안는 ‘송구영신’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4시 ‘어르신 회관’에서 시작되는 식전 행사로 문을 연다. 고은아, 오영서, 이소리의 노래 공연과 ‘두드림’ 풍물놀이, ‘도담도담’ 난타 공연이 흥을 돋운다.



또 따뜻한 먹거리 나눔과 함께 소원지 쓰기, 기증품 증정 등 이웃 간 정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진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풍물단과 함께 어르신 회관에서 봉수대 터까지 이어지는 ‘길놀이 행진’이 펼쳐져 축제의 절정을 알린다.

오후 6시부터 ‘봉수대 터’에서 진행되는 본행사는 더욱 엄숙하고 장엄하게 진행된다. 최정석 추진위원장의 환영사와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한 단체장의 축사에 이어,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기원제가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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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백미인 ‘봉화 점화’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쓴 ‘소원지 소지(燒紙)’ 행사가 진행되며,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 쏘기와 함께 ‘만세 삼창’으로 새해맞이 소원을 빌게 된다.

이번 행사는 황화산성봉화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등화동청년회가 주관하며, 등화동마을자치회, 부창동번영회, 황산장례문화원 등 지역 단체들이 뜻을 모아 후원한다.

최정석 추진위원장은 “지금 전 세계가 전쟁과 환경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나라도 여러 갈등을 겪고 있다”며, “이번 봉화제를 통해 논산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희망의 노래를 합창하고 가족의 행복과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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