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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전 천안시장, "천안·아산 통합 통한 '대한민국 초광역 경제수도' 도약할 것"

정철희 기자

정철희 기자

  • 승인 2025-12-23 12:24

신문게재 2025-12-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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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전 시장이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아산 통합을 제안했다.(사진=정철희 기자)
천안과 아산이 하나의 행정구역을 넘어 '대한민국 초광역 경제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천안·아산 통합이 제안됐다.

구본영 전 천안시장은 23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의 산업 잠재력에 천안의 자원을 더 한 대한민국 경제수도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구 전 시장은 "과거 시장으로 재임하며 아산시와 함께 구성했던 '행정협의회'는 두 도시가 경쟁이 아닌 상생을 통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했다"며 "이제는 협의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구조적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통합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체제 속에서 천안·아산이 충청권을 이끄는 핵심 거점, 즉 '메가시티 엔진'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해법"이라며 "아산의 산업 역량과 천안의 인프라가 만들어낼 시너지를 극대화해 양 시 시민 모두에게 압도적인 이익을 되돌려주는 '천안·아산 통합 메가시티'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합 시 단숨에 인구 110만의 '초광역 특례시'가 되며 이는 현재 충남도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했던 산업단지 조성 등 권한을 직접 행사하게 되는 의미로, 행정 절차는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수조원 규모의 '초광역 특별계정' 인센티브를 활용해 그동안 행정 경계에 가로막혀 지연됐던 대규모 숙원 사업들을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통합은 아산의 희생이 아니라 아산의 산업 역량을 극대화해 가치를 재평가받는 과정"이라며 "천안의 풍부한 인적 자원이 아산의 기업들로 즉시 공급되는 인재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세계 최고의 직장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제언했다.

구본영 전 시장은 "이번 통합은 단순히 지도를 합치는 작업이 아닌, 천안과 아산이라는 두 개의 엔진이 합쳐져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거대한 항공기로 거듭나는 일"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당당한 '대한민국 경제수도'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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