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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충주교각철도철회범시민행동추진위원회가 충북선 고속화철도 도심 교각 계획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홍주표 기자) |
시민 서명 1만 명이 넘게 참여한 가운데, 추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도시 미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충주교각철도철회범시민행동추진위원회는 23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심 교각철도는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수십 년간 충주의 공간 구조와 시민의 삶을 규정하는 중대한 결정"이라며 "충분한 시민 설명과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충북선 고속화철도 도심 교각 계획에 대한 시민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서명운동에 현재까지 1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서명운동은 찬반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결정하라는 요구"라며 "2만 명 서명을 목표로 철회될 때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교각철도가 도시 단절과 상권 붕괴, 주거 가치 하락, 소음·진동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들이 철도 지하화·지중화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충주만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교각 구조물을 도심 한복판에 세우려는 것은 도시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문제"라고 주장했다.
정치권과 행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추진위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서명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정치와 행정이 침묵하는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시민 앞에 나와 설명하고 공론화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맹정섭 상임대표는 시민 서명운동의 의미와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했고, 남중웅 집행위원장은 교각철도의 도시·환경적 문제와 정책 대안을 중심으로 발언했다.
추진위는 ▲교각철도 계획 전면 재검토 ▲지하화·지중화 등 대안 검토 ▲시민 참여 공론화 절차 즉각 시행 ▲정치권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공식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자회견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충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시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시민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주공항역~제천 봉양역 구간 충북선 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인 국가철도공단은 충주역(봉방동)~목행동~산척면에 이를 이 철도 3공구(15㎞)에 고가 교량을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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