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위원장 백혜련 국회의원)와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수진 국회의원)가 공동 주최했다. 좌장은 백혜련 의원이 맡았으며,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과 김은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제를 진행했다. 토론에는 정보현 인천 연수구의원을 비롯해 서현옥 경기도의원, 이하나 여성신문 편집국장,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가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정보현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여성 정치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확대되었으나, 현실 정치에서 여성은 여전히 '지속되기 어려운 존재로 머물러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인천 지역 최연소 의원이자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본인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비례대표 여성·청년 의원이 역량과 관계없이 '한 번 역할을 수행하고 교체되는 자리'로 소모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연수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수많은 지역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비례대표 의원이 연속적으로 재선에 성공하거나 의정활동을 이어가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며, 이는 토론회 현장에 참석한 전국의 전현직 비례대표 의원들이 공통으로 체감하는 구조적 결함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정치적 육성 전략이 부재한 채 공천 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형식적 배치로 작동해 온 결과"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대안으로 여성 정치인의 '성장 경로 제도화'를 통한 '정치 사다리 구축'을 제시했다. 비례대표 기초의원이 실력을 인정받으면 지역구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으로, 광역의원은 단체장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연속성 있는 설계를 정당 차원에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최연소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정 의원은 "유권자들은 이미 젊고 실력 있는 여성·청년 정치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며 "문제는 유권자가 아니라 기대를 정치적 기회로 연결하지 못하는 공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2026년 지방선거를 향한 3대 구조적 전환으로 ▲여성 공천을 권장이 아닌 '책임 있는 목표'로 설정할 것 ▲비례와 지역을 아우르는 '여성 정치인의 성장 경로'를 제도화할 것 ▲여성·청년 정치인을 상징적 존재가 아닌 '당내 정치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육성할 것 등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정보현 의원은 "여성대표성 확대는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사회의 다양성과 현실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의 문제"라며 "다음 세대 여성 정치인이 과도하게 스스로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덜 외롭게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의 선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사진] 정보현의원 토론사진](https://dn.joongdo.co.kr/mnt/images/file/2025y/12m/23d/2025122301002120500090601.jpg)





